▲ 김근백 작품전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박수정 기자] 오는 12월 유엔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미국 유엔본부에서 전시회를 앞둔 김근태 화백의 작품전이 내달 7~26일 대구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지구촌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물 꿈 그리고 사랑’ 특별전에는 20여 년간 지적장애인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화폭에 담아온 서양화가 김근태 화백과 물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해온 설치미술가 이용재 작가가 참여한다.

세계 유일의 ‘장애인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김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정신지체아와 그들의 지인들이 어울려 환한 들꽃처럼 피어나는 모습을 담은 102.4m 대작 ‘들꽃처럼 별들처럼’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100호 캔버스 77개를 붙이 대작으로, 1년 반을 스케치하고 3년에 걸쳐 완성했다.

또한 비발디의 사계를 영감으로 장애인들의 순수한 모습을 오케스트라 악보로 표현한 작품과 김 화백의 자화상 등이 전시된다.

특히 김 화백은 유엔 창립 70주년인 올해 국내 서양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유엔본부에 초대돼 오는 12월3일 미국 유엔본부 갤러리에서 오픈 행사를 갖는다. 이 전시에서는 한미 지적장애 아동들이 함께 만든 조형물이 설치되는 등 '공감'을 목표로 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철사, 주사기 등 재료를 갖고 다양한 형태의 형상을 제작하고 있는 설치미술가인 이용재 작가도 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은 철사를 엮어 대형물의 형상을 제작한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별전을 기획한 문화관광대구경북협동조합 양은지 이사장은 “이번 특별전은 대구에서 열리는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이번 특별전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교류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 오픈식은 오는 4월7일 오후 5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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