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욱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고영욱, 미성년자 성폭행·추행 혐의로 구속됐던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39)이 2년6개월 복역 끝에 만기 출소했다.

10일 오전 9시20분께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 정문을 통해 걸어 나온 고영욱은 5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모범이 돼야 할 연예인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부쩍 수척해진 얼굴의 그는 “2년 반 동안 힘들었다”면서도 “이곳이 아니었으면 느끼지 못할 것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제가 감내해야할 것들이 많겠지만 새 마음가짐으로 성실하고 바르게 살겠다”고 덧붙였으나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고영욱은 연예인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발찌를 차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으로 3년 간 전자발찌를 부착해야한다. 이와 함께 5년 인터넷에 신상 정보가 공개 및 고지된다.

고영욱은 앞서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안양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 등에서 형량을 채웠다.

한편 1994년 룰라 1집 ‘루츠 오브 레게(Roots of Reggae)’로 데뷔한 고영욱은 ‘100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 ‘날개 잃은 천사’ ‘3!4!’ 등의 히트곡을 낸 룰라의 1990년대 중반 영광을 함께 누렸다. 1997년 ‘룰라’의 해체 이후 ‘룰라’ 재결성, 댄스듀오 ‘플레이어’ ‘신나고’ 등으로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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