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삼군(세모)은 가스군(네모)와 비교해 기도과민성이 절반에 불과했다. 이는 만성기관지염으로 인한 기흉의 재발 가능성을 낮춘다. (사진 =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특용식물학과 임흥빈 외 '생쥐에서 디젤배기가스 입자에 의한 기도염증과 기도 과민성에 미치는 홍삼 조사포닌의 영향' 중)

[뉴스포스트=박수정 기자] 기흉은 폐포 안의 공기가 외부로 새 폐가 수축되고 몸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 병이다.

기흉 초기 증상으로는 통증과 호흡곤란이 있다. 숨을 쉬거나 걷기만 해도 가슴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폐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기흉의 치료 방법에는 휴식과 수술이 있다. 기흉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산소를 투여하고 안정을 취하게 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관을 삽입해 샌 공기를 빼거나, 심할 경우 공기가 샌 구멍을 봉합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이렇게 치료한다고 해도 기흉은 재발율이 50%로 매우 높다. 만약 양쪽 폐 모두에서 기흉이 발생한 사람이 비행기를 타면 기압차로 인해 폐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자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기흉의 재발을 막으려면 금연이 필수적이다. 또한 기흉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결핵·만성 기관지염을 치료해 건강한 폐를 유지해야 한다. 이 외에도 기흉·폐에 좋은 음식인 홍삼 등을 챙겨먹는 것이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특용식물학과 임흥빈 박사 연구팀은 홍삼이 폐의 염증을 줄이는 기흉에 좋은 음식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폐의 염증이 심하면 기도 점막이 손상되고 호산구 수가 증가한다. 따라서 호산구 수는 기도 염증이 얼마나 심한지 알아보는 지표가 된다. 연구진은 실험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기관지염을 유발한 후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하고 호산구 수를 관찰했다.

그 결과 대조군은 정상과 비교해 호산구의 수가 25배나 증가했다. 반면 홍삼군은 18배 증가하는데 그쳐 홍삼은 기도 염증을 줄이는 효능을 보였다.

이처럼 홍삼이 기흉의 발병과 재발을 막는 효능이 확인됨에 따라 폐 건강을 위해 홍삼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특이한 것은 이들의 선택이 홍삼절편, 홍삼엑기스,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 홍삼정과, 홍삼스틱, 홍삼정환, 홍삼캔디 등 제품 유형과 관계 없이 전체식 홍삼 제품으로 몰리면서 전체식 홍삼의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한 점이다.

특정 회사가 독주하는 홍삼 시장에서 다른 회사가 선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현상을 흑홍삼 제품이 채택한 차별화된 제조방식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부분의 홍삼업체들은 홍삼을 물에 달여 홍삼 엑기스를 만든다. 이 방식은 사포닌, 진세노사이드 등 홍삼의 주요 성분 가운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을 추출할 수 있고,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된다. 문제는 홍삼의 성분은 수용성 47.8%, 불용성 52.2%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물에 달이는 방식은 홍삼의 효능을 반감시키게 된다.

반면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은 물에 달이는 것과 달리 버려지는 홍삼이 없다. 홍삼 전체를 먹을 수 있는 전체식이고, 버려지는 영양분도 없다.

따라서 물에 달이는 방식이 절반 이하의 영양분 만을 섭취할 수 있는데 반해, 전체식 홍삼은 전체 성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어 효과가 더 강하다. 또한 홍삼뿐 아니라 천종산삼, 공진단, 산양산삼, 장뇌삼, 산삼 배양근, 태극삼, 인삼, 건삼, 백삼, 수삼 등 다양한 약재도 전체식의 방법으로 먹어야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선천성기흉(자연기흉)의 최초 발생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 하지만 다른 폐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후천성기흉(이차성 기흉)은 평소에 홍삼 등 폐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으며 만성 기관지염, 결핵 등의 폐 질환이 없도록 관리하면 기흉의 발상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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