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mall)·스마트(Smart)·역세권(Station) 오피스텔

[뉴스포스트=이진혁 기자] 1인 가구가 500만을 넘어서자 건설업계가 '나홀로 족(族)'을 잡기 위해 '3S' 오피스텔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1인 가구 수요가 많은 '3S(Small-Smart-Station)' 오피스텔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S 오피스텔이란 교통편의와 생활시설이 풍부한 역세권(Station)입지에 스마트(Smart)시스템을 갖춘 소형(small)오피스텔을 가리킨다. 최근에는 평면을 작게 공급함에 따라 통풍과 채광, 공간활용에 좋은 복층형, 테라스형의 타입을 선보이는 추세다.

3S 오피스텔은 청약경쟁률도 높다. '경희궁 자이(전용 25~31㎡)'는 지난 4월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68실 모집에 총 1297명이 몰리면서 최고 52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불과 하루 만에 100% 계약이 완료됐다.

같은달 분양됐던 '영통역 아이파크(전용 25~54㎡)'도 666실 모집에 총 3603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5.41대 1로 전타입 1순위에 마감됐다. 2월에 분양한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전용21~29㎡)'도 평균 10대 1로 마감, 계약 한 달만에 완판됐다.

건설사들도 서울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3S 오피스텔 분양을 이어간다.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 문정지구 8-1BL에서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를 9월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13층, 전용 17~48㎡, 1개동, 총 619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복층형(듀플렉스)으로 구성되며 전체 물량가운데 163실(26%)은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공용 부분 전기료 절감에 도움을 주는 태양광발전설비시스템, 관리비 절감을 위해 원격검침시스템, 일괄소등스위치, 대기전력차단시스템, LED등이 설치된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도보 3분)과 위례-신사선 법조타운역(가칭·2021년 예정, 도보 1분) 사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과 2호선 을지로3가역, 5호선 을지로4가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Ⅱ'를 분양중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오피스텔 209실(전용 23~41㎡)과 도시형생활주택 171가구(전용 22~35㎡) 총 380실 규모로 조성된다.

우수(빗물)를 이용해 세대 내 화장실 청소용 수전으로 사용한다. 옥탑에 태양광 발전을 갖춰 공용전기를 절약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밖에 디지털도어록·원격검침시스템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장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송파 문정지구 8-4BL에서 '문정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 1개동, 전용 21~36㎡, 총 634실로 조성된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고효율 열교환기 등 친환경 자재 사용과 태양광 에너지 설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일괄소등 스위치 시스템(현관)과 대기전력차단스위치(거실)도 설치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였다.

9월에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역세권에서 한화건설이 '은평 꿈에그린(304실/전용19㎡)' 오피스텔을 선보이고, 롯데건설은 수도권 전철 1호선 금천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960실/전용21~33㎡)'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1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형 오피스텔은 여전히 인기"라며 "입지·평면설계 등이 차별화된 상품으로 수요가 많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