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의원 "투자 건수 76.5%, 금액 63.5% 수도권 집중"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외국인투자의 수도권․비수도권 양극화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국인투자액의 건수로는 76.5%, 금액 63.5%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지만 의원(새누리당)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국인 투자(신고 기준)는 투자여건이 좋은 수도권에만 집중,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액은 총 623억 5,300만불로 이 중 63.5%인 395억 8,300만불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별 외국인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전체의 40.6%인 253억 700만불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다음이 인천(81억 2,000만불, 13%), 경기(61억 5,600만불, 9.9%) 순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세종시 제외)에서는 경북이 48억 7,200만불로 가장 많았으나, 이마저도 전체 외국인투자액의 7.8%에 불과했다. 대구는 9억 5,000만불로 1.5%에 그쳤으나, 2015년에는 상반기까지 2억 1,700만불을 유치해 그나마 약진했다.

대전이 4억 3,200만불(0.7%)로 가장 적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고, 그 뒤를 이어 광주가 5억 8,500만불로 전체의 0.9%를 차지하며 대전과 더불어 전국 외국인투자 유치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1년에는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54.7%만이 수도권에 집중되었던데 반해, 2012년 73.9%, 2013년 73.6%로 급격히 높아지다가 2014년 52.2%로 약간 주춤하였으나, 2015년 상반기 들어 다시 64.8%로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해져,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지만 의원은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좋은 수도권에만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에도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인센티브 강화 등의 제도적․재정적 장치를 마련하고, 지자체에서도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근 5년간 외국인 투자 현황(단위: 신고기준 건, 백만불/자료=홍지만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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