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진혁 기자] 세진중공업이 공모가에 대한 기관 투자자와의 눈높이 차이로 남은 상장 일정을 철회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가 예상을 밑돌아 공모 청약과 상장 승인 심사 등 남은 일정에 대한 철회 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조선기자재 기업인 세진중공업은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21일과 22일 청약, 10월 초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요구 가격과 시장에서 예측 받은 공모가의 차이가 있었다"며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이 적자 낸 지 얼마 안돼 조선업에 대한 시장 인식이 아직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은 적은 수요, 치열한 경쟁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조선업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을 연달아 내놓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상장을 철회한 것은 아니고 빠르면 12월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진행하려 계획 중"이라며 "계속 시장 상황이 안좋으면 내년 상반기에 다시 예심을 심사 청구해서 다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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