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이순규 할머니는 65년 만에 남편 오인세 할아버지를 만난다. 이순규 할머니는 1949년 결혼해 이듬해 한국전쟁으로 오인세 할아버지와 헤어져 37년간 제사를 지내왔다.(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한국전쟁으로 인해 60년 넘게 떨어져 지낸 남북 이산가족이 20일 금강산에서 눈물의 상봉식을 거행한다.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1·2차로 나뉘어 열린다.

전날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한 우리측 상봉단 389명은 오늘 속초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떠난다.

우리측 상봉단은 이날 낮 12시40분께 금강산에 도착해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은 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한국전쟁으로 60년 넘게 떨어져 지낸 부모, 형제·자매와 친척을 만난다.

곧이어 이날 오후 이산가족면회소에서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인 환영만찬에 참석해 함께 식사를 하며 혈육의 정을 나눌 예정이다.

1회차 상봉은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총 12시간 동안 북측 96가족과 만난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첫째 날 일정을 마친 남측 상봉단은 둘째 날 오전과 오후, 저녁에 각각 한 차례씩의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단체상봉 행사를 가진다.

1회차 상봉행사의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작별상봉 행사가 진행된다. 1회차 상봉은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총 12시간 동안 북측 96가족과 만난다.

이전 행사까지는 작별상봉 시간이 1시간이었으나, 북측이 남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작별상봉 행사 또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8월부터 2014년 2월까지 19차례 이뤄졌다. 지난해 2월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1년 8개월 만이며,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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