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이재원 기자]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소속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지면서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도박 의혹과 관련 향후 수사당국의 요청이 있을 시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오늘 이 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있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한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이 예년과는 달리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고 어수선한 상태"라며 "자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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