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21일 정 대표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마카오 카지노에 수수료를 주고 VIP룸을 빌린 후 이른바 ‘정킷방’을 운영하던 국내 폭력조직을 끼고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00억원대의 해외 원정도박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정 대표는 지난달 22일 검거된 범서방파 계열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이모(40)씨의 주도로 원정도박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도박장소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사자금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검찰의 원정도박에 대한 수사는 브로커들을 추가로 검거하며 확대되고 있다. 검찰이 폭력조직원과 브로커 5~6명을 지명수배하고 기업인들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원정도박 혐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검찰은 이주 안에 상습 도박 혐의가 있는 기업인 2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정 대표가 재판에 넘겨지면서 현재 진행 중인 네이처리퍼블릭의 기업공개(IPO) 추진은 더욱 불투명해 졌다.

일각에서는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으로 증권신고서에 명시해야 하는 만큼 공모 가격이 예상이 밑돌 우려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상장을 추진한다면 시기를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IPO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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