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아직 정확한 감염 원인 파악하지 못해"

▲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에서 원인 미상의 질병이 발생해 지난 28일 오전 11시부터 해당 대학 건물이 폐쇄됐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건국대 폐렴,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에서 질병이 발생해 학생, 연구원 등 21명이 폐렴 증상을 보였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과 연구원 등 21명이 폐렴 소견을 드러냈다.

이번 건국대 폐렴 환자 수는 19~26일까지는 3명뿐이었지만 27~28일부터 집중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건국대 측은 28일 새벽 건물 전체를 소독하며 같은 날 오전 11시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폐쇄했다.

건국대는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에서 건물이용자와 접촉자 모니터링과 상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 8일부터 28일까지 동물생명과학대학(12호 건물)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 가운데 37.5도 이상 발열이 나타난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09)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원이 해당 건물 안에 있다는 것만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감염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람 간 혹은 건물 밖의 감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역 대책을 마련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건국대 폐렴 증상에 대해 인수(人獸) 공동 감염병인 브루셀라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브루셀라는 축산 농가에서 기르는 소에서 주로 발생하며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측은 건국대 폐렴과 관련해 폐렴, 호흡기 증상, 발열 등이 나타나는 환자 21명 모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이송시켰다. 이들은 병원체가 확인될 때까지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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