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공동체 썬빌리지로 에너지 혁명 꿈꿔

▲ 2015년 10월 27일 뉴스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사진=뉴스포스트 설석용 기자)

 

성공한 벤처1세대 창조적인 정치인으로 대변신

박근혜정권이 추구하는 도전과 창조의 '아이콘'

"정치란 주차를 잘할수 있게 선을 그어주는 일"


[뉴스포스트=대담/이완재 편집국장, 정리 및 사진/설석용 기자] '벤처 1세대' 출신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 그는 '한글과 컴퓨터'와 초창기 포털 사이트 ‘네띠앙’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통한다.

특유의 창조정신과 도전정신으로 박근혜정부 대표 슬로건인 ‘창조경제’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도 꼽힌다.

벤처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한 전 의원. 그는 썬빌리지(Sun villige)라는 신재생에너지 혁명을 일으키려고 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한 스마트그리드 형성, 3차 산업혁명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예견이다.

얼마 전 끝난 국정감사에서 한 언론사 선정 베스트의원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새누리당 국감 우수의원으로도 선정됐다. 새로운 문명을 발생시키기 위한 그의 왕성한 의정활동은 지역에서도 계속된다.

매주 토요일마다 주민들과 동네 청소로 소통하는 정치인은 전 의원이 유일하다. 주차장에 선을 잘 그어 주민들이 주차를 잘하게 만들고 싶다는 그의 정치철학. 본지는 지난 27일, 20대 혈기만큼 썬빌리지(Sun villige)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전하진 의원과 유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벤처 1세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지금 정치인의 삶은 어떤가.
"사실 정치입문 동기가 2008년에 직접 쓴 '비즈엘리트의 시대가 온다'는 책의 내용과 비슷하다. 그 책은 앞으로 자리는 쟁취하는 게 아니라 주어지는 시대가 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예전에는 피라미드 구조에서 선배들이 끌어주는 사회가 가능했지만 이제 오픈사회로 가기 때문에 그게 어려워진다. 그래서 앞으로 자리는 주어지는 것이 쟁취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내용이다. 당시 저는 국회의원을 할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그 책을 잘 읽었다며 전화도 직접 주셔서 인연이 닿게 됐다.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벤처인인 것 같다. 항상 가능성에 도전하는 사람이고 가치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과거에는 기업을 통해 새로운 프라다를 만드는 것에 열중을 했다면 지금은 산업을 만드는 일이 집중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그에 가장 적합한 직업이다. 일명 전하진법, 에너지 하시는 분들은 그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제가 말하는 벤처정신이 의정활동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의미가 있다. 그런 것들이 국회의원으로서 굉장한 보람이다. 벤처인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지만 지금이 훨씬 더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국회의원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저의 정치경력은 많지 않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국회의원은 지금과 조금 달랐으면 좋겠다. 국회의원은 미래지향적으로 항상 미래를 가늠해야 한다. 예를 들며 주차장에 차가 주차를 잘 하기 위해 미리 선을 그어놔야 하는데 국회의원은 선 긋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차장에 선을 잘 그어주면 국민들이 주차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몹시 불편을 느낄 것이다. 아쉽게도 현재 국회의원들은 엉킨 걸 푸는 역할만 한다. 미래를 내다본다면 엉키기 전에 미리 선을 잘 그어놔야 하는데 지금은 그러질 못하고 있다. 저 스스로 그런 의원이 되려고 노력한다."


-전 의원이 생각하는 '창조경제'란 무엇인가.
"이제까지 우리는 조용필 노래를 다 따라 불렀다. 곧 잘 따라 부르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래서 '이제 네 노래해봐라' 했는데 할 노래가 없다. 지금이 이런 상황이다. 가수는 많은데 작곡가가 없는 실정인 것이다. 다들 노래도 잘하고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재주는 많은 합주가 안 된다. 본인들의 노래가 없어서다. 노래가 있어야 로열티도 받을 수 있는데. 'Fast follow'에서 'First mover'로 변해가야 한다. 감독과 작곡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산업을 작곡해야 한다. 그 안에서 발생되는 수많은 일자리, 벤처문화, 새로운 문화가 생산될 것이다. 제가 추진하고 있는 '썬빌리지'가 바로 '창조경제'의 가장 적합한 사례가 될 거라 생각한다."

▲ 뉴스포스트 이완재(우) 편집국장과 대담 중인 전하진 의원.(사진=뉴스포스트 설석용 기자)

 

미래형 첨단공동체 썬빌리지로 에너지 혁명 꿈꿔

역사교과서 논란, "본질은 아이들에게 어떤 역사를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


-신재생에너지, 썬빌리지(Sun villige)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첨단자립마을을 말한다. 물, 에너지, 식량에 자유로운 마을이다. 이 곳에 원격시스템을 통한 교육과 의료, 제조가 접목되면 자립적 생존이 가능하다는 원리다. 이것을 표준화한다면 새로운 문명이 생길 것이고 세계를 리드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우리의 문명을 잘 보면, 중앙에서 폭발적 에너지가 있었던 거다. 내연기관으로 공장이 들어서고, 도시가 생기고 안정화되면서 문명이 발생한 거다. 앞으로 분산이라고 생각한다. 에너지가 분산된 기반 하에 문명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물과 에너지와 식량을 자립시켜보자. 첨단자립망이 썬빌리지다. 어느 정도가 효과적인지는 모르겠다. 500가구? 100가구? 원격 교육, 원격 의료 등을 포함시켜서 그야말로 작게 즐길 수 있는, 대형컴퓨터 용량은 안 되지만 내 개인적으로 퍼스널컴퓨터가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을, 썬빌리지 안에서 형성해보자.

태양광을 건전지에 담으면 직류다. 변환과정에서 효율이 떨어진다. 썬빌리지 안에서는 직접 공급하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가구로 바로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표준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 자립 구조를 만들면. 100% 마을이 자립적 형성이 가능하다. 원격 교육, 의료가 가능하니까 수술은 아니어도 검진 진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을 형성이 가능하다.

지금의 에너지 시스템은 대형발전을 통해 공급받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신재생에너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관점은 대형발전소에 대해 원자력, 화력, 테양광이냐의 논쟁을 했다. 이 중에선 원자력이 최고다. 그런데 태양광은 어떻게든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나'가 안 된다는 것이다. '언제나'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배터리다. 에너지저장장치 ESS. 신산업에 대한 길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핵심은, 전체 지구가 겪고 있는 혁명적인 변화. 새로운 혁명이 시작되는 시기다. 그것을 30년 전 퍼스널 컴퓨터가 나올 때가 지금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때 퍼스널 컴퓨터가 지금의 스마트폰이 됐다. 과거에는 대형컴퓨터가 모든 걸 지원했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조합으로 지금은 어마어마한 컴퓨팅파워를 생산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이 됐을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
"북한은 아주 못 사는 나라 보다 더 깜깜하다 전기를 사용하지 못 하고 있다. 당장 북한과 통일이 된다면 어떻게 전력을 공급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 북한 내 송전시설을 개보수해서 사용하겠다는 게 전부다. 갑작스런 통일로 북한 내 사회적 혼란이 왔을 때 안정시킬 수 있는 건 에너지다. 전기가 있어야 무엇이든 할 것 아닌가. 현재 시설 개보수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ESS(에너지저장장치)로 해당 마을만 사용 가능하게 된다면 동시다발적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그것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이게 스마트그리드다. ‘에너지 인터넷’ 3차 산업혁명인 것이다. 북한이 3차 산업혁명의 발원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마을 만든다고 가정할 때, 북한과 통일했을 때 마을 단위로 가져다주면 된다. 지금 우리는 팬티엄급이 아니라 XT급으로 만들어 네팔이나 가나 같은 후진국에 가져다주는 거다. 우리 기업들이 만든 이 시스템을 후진국에 도입하면 그 시장이 얼마나 크겠는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마 전 페이스 북에 '이 세상에 진실이 하나인 듯 떠들지만 사실은 수십억 개의 진실이 존재한다. 빨간 것을 검다고 보는 사람도, 희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는 하나의 칼라로 드러나길 원한다. 태극기 앞에서 모두 눈물을 흘릴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였던 것처럼. 그래서 우리는 진실을 논해서는 안 된다. 빨간색이던 파란색이던 적어도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나의 유니폼이 필요한 것이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처럼 진실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기들 하는 말이 다 진실이다. 그런데 국가는 이념이 아니리 실현이다. 태극기를 보고 울고 월드컵 때 빨간 티를 입고 같이 응원하는 게 국가다. 국가가 있어야 한다. 빨간 색이든 파란색이든. 인정을 해야 한다. 인정자체를 하지 않고 비판하는 건 잘못됐다. 현행 검정 교과서에서 김일성 주석 사진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등장하는 빈도수를 보면 김 주석의 사진이 훨씬 더 많이 등장한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이념이라고 말하지만 국가는 이념이 아니다. 국가를 먼저 인정하고 비판을 해야 한다. 문제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인정하고 있느냐'이다. 국정교과서냐 검정교과서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역사를 가르치려고 하느냐'가 문제다. 실용적으로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게 먼저다."

▲ 첨단자립문명 썬빌리지(Sun Villige)를 설명하고 있는 전하진 의원.(사진=뉴스포스트 설석용 기자)

 

-새누리당 내에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의원들도 좀 있는 거 같다.
"예. '국정교과서'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말씀처럼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또 누가 만들지 결정된 바도 없다. 전형적인 좌파적 생각인 것이다. 좌파들은 그 신념을 가지고 계속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다만, 그 선동의 효과가 20%를 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사회적으로 많은 것들이 오픈됐기 때문에 그런 선동은 진실에 묻히게 될 것이다."

 

-한때 잘나가던 포털 1세대 '네띠앙'의 대표였다. 국감 기간에 김무성 대표가 지적했던 '대형 포털사의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우리나라에서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사들은 그 규모가 이미 통제가능 범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선한 마음을 가지고 올바른 편집방향을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그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사실은 상호경쟁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형 포털사들이 적절한 견제나 통제를 받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잘 모르겠다는 우려를 한다. 이미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도 따르는 것이다. 상호견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작은 문제가 생겼을 지라도 사회적 문제로 커지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일 것이다."


-20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역구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저희 지역은 조직이 없었던 곳이었다. 주민들과 호흡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주민들과 모여 동네 청소를 하고 있다. 길에서 직접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해주기도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이른바 '민원의 날'을 개최해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 외 지역행사에 다니며 교감을 한다. 특히,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리얼타임으로 소통한다. 실시간으로 SNS에 활동 사항을 올리고 덧글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함께 청소하며 살갑게 매주만나고, SNS로 이렇게 손쉽게 소통하는 방법이 처음이라고 지역주민들께서는 말씀해주신다. 열심히 해서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서 자리가 주어져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표 달라는 의미로 다니는 활동은 지양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할건지.
"앞서 말했듯이, 선을 잘 그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국민들이 주차장에서 주차를 잘 할 수 있도록 정확한 기준을 만들어 놓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더불어 제가 추진하고 있는 '썬빌리지'를 통해 제3차 산업 혁명이 발생되길 바란다. 거창하지만 저희 지역구인 분당을 지역이 그 발원지가 됐으면 좋겠다. 지금도 이런 삶의 방식을 우리 지역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고 싶다. 다행히도, 분당 지역엔 오피니언 리더가 많다.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눠 봐도 제 생각을 이해해주시고 동의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 분당을 시작으로 '썬빌리지'와 같은 혁명적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를 하기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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