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박수정 기자]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10명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만 6~18세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13년 기준 10%로 집계됐다. 6~11세 어린이는 6.1%, 12~18세 청소년은 12.7%였다.

남성은 어린 시절에는 비만율이 5.2%로 비교적 낮았지만 청소년 시기에는 17.1%로 뛰었다. 여성은 소아와 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이 7.2%, 8.0%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13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오차범위 내 변동으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비만 소아청소년 대부분(6-11세 96.0%, 12-18세 97.1%)은 비만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3명 중 1명은 체중조절을 하지 않았다. 체중감소 시도율은 여성 중고생을 제외하고는 70% 미만이었다.

아울러 6~11세 비만 아동의 24.5%, 12~18세 비만 청소년의 13.8%는 에너지를 과잉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만 청소년의 27.1%는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 실천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소아청소년의 경우 적정 체중자에 비해 혈압,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공복혈당이 높고, HDL-콜레스테롤이 낮아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이 시기에 신체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성인기 비만이나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비만 유병 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문제집단의 건강 행태나 건강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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