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종로구 혈투 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vs 3선 박진 전 의원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과 청년과미래 주최 제2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가 열린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강연하고 있다. 2015.11.06.(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여권 내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되는 오세훈 전 시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시 종로구에 출마의사를 드러내면서 종로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혈투를 예고했다.

이들은 지난 3일 단일화 협상을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결렬되면서 동지에서 경쟁자로 입장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6일 경쟁관계에 있는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참석에 앞서 취재기자와 만나 "종로는 쉬운 지역구가 아니다. 박 의원이 정세균 의원과 (견줘)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면 양보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의원과 나는 경쟁적 협력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내년 선거를 위해 자택과 사무실을 종로로 옮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서울 종로구는 윤보선·이명박·노무현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만큼 ‘정치 1번지’로 일컬어지는 지역구다. 현재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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