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사기 혐의 불구속 기소..."운동으로 보답하겠다"

▲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로드FC 압구정점에서 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사기혐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2015.11.1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이재원 기자]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최홍만(35)이 공개사과했다.

최홍만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ROAD FC 오피셜 압구정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하다"며 "고소인과는 합의가 잘 됐다"고 밝혔다.

앞서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 마카오에서 A(36)씨로부터 71만 홍콩달러(약 1억원)를 빌린 뒤 갚지 않는 등 총 2명에게 1억3000여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피소됐다.

최홍만은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일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실망을 시켜드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돈을 빌린 목적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에 동석한 최영기 로드FC 고문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고 "꼭 목적이 있어서 빌린 것은 아니었다. 언론에 나온 내용과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빌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홍만의 소재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자칫 잠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대목.

이어 일본 잠적 의혹에 대해서 최홍만은 "내가 숨을 곳이 어디있겠냐. 일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 있으나 일본에 있으나 내 상황은 똑같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통보를 하고 일정을 잡았다. 소환 요청에는 양해를 구하고 연기했다. 잠적을 했다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최홍만 선수가 피해자들께 연락해 사과했고 로드FC측에서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도와줬다. 피해자들과 만나 합의를 끝냈다. 피해자들께서도 유감이라고 하면서 탄원서까지 제출해줬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내가 운동 선수이니 운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면서 "(로드FC) 정문홍 대표님께 부탁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지면 빨리 기량을 끌어올려서 예전 모습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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