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과 일본의 준결승 경기, 9회초 2사 만루 한국 오재원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 되자 아쉬워 하고 있다. 2015.11.19.(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이재원 기자] 한국이 대역전승을 거뒀던 19일 일본전에서 9회 오재훈의 빠던(배트 플립)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4-3으로 승리한 일본과 4강전에서 오재훈은 9회 역전의 시작을 알리는 홈런성 타구를 때렸다.

이날 한국은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 타석이 모두 틀어 막히며 0-3으로 9회까지 끌려갔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오재원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한국의 연속 안타와 이태호의 2타점 적시타로 4-3 대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원은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우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오재원은 공이 배트에 맞자 홈런을 직감하듯 일명 ‘빠던’이라 불리는 배트 플립을 해 야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배트 플립은 타구를 친 후 의도적으로 배트를 크게 던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상대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국내 리그 경기였다면 분명 논란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날 오재원의 ‘빠던’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9회 극적인 드라마를 써내는 중요한 요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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