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뉴시스)

[뉴스포스트=신화희 기자] 미얀마 붕괴사고, 미얀마 북부 카친주(州) 흐파칸시 인근 옥 광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숨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22일 미얀마 현지 목격자와 현지 마을 지도자에 따르면 “산사태로 일부 주민은 가족을 잃어 통곡하고 있다”며 “100명 넘게 숨졌다고 들었고 일가족 모두가 숨진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마을 지도자도 광산 폐기물도 집을 덮쳤다며 100명 넘게 숨졌을 뿐 아니라 100~2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산사태 현장에 구조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흐파칸는 양곤에서 북쪽으로 965㎞ 떨어진 중국 접경지역으로 세계에서 좋은 옥이 생산돼 매년 거액의 외화를 벌어들이지만, 비포장도로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낙후됐다.

자원 남용 감시 국제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는 지난 10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해 대기업들이 미얀마에서 300억 달러(약34조원) 이상의 값진 준보석을 캐내가는 동안 주민과 비공식 영세업체 광부는 소량의 옥이나마 얻으려고 위험을 무릅써 목숨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월 산사태로 3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었다.

글로벌 위트니스의 마이크 데이비스는 “전역한 장성의 가족, 마약 대부 등이 소유한 대기업들이 매년 이 지역 수입을 약탈해가고 있다”며 “현지 주민에게 남은 것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암흑의 불모지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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