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진혁 기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본격 개막됐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올해 블프는 국내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직구족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쇼핑이 일반화되면서 블랙프라이데이에 인터넷 직접 구매가 지난해 대비 최대 30% 늘어날 전망이다.

높아진 관심 만큼이나 주의할 점도 있다. 자칫 수입 금지 품목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보거나 너무 많이 샀다가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우선 내가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우리나라에서 수입을 금지한 품목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 수입 금지 품목을 구매할 경우 100% 폐기처분된다.

수입 금지 품목은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입 금지 품목을 살펴보면 특정 성분을 함유한 식품류와 의약품이 많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가연성 향수와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도 그 대상이다.

또 다량 구매 시 예상외로 많은 세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해 둬야 한다.미국 내에서는 주에 따라 소비세를, 국내에 들어올 때는 관세, 부가세를 내야 하는데 품목마다 차이가 있다.

배송문제도 체크해 봐야한다. 미국쇼핑몰은 자국내 배송만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할 경우 미국에 거주하는 누군가 상품을 먼저 수령한 뒤 한국으로 보내줘야 한다. 이를 대신해주는 역할을 배송대행업체가 담당한다.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할 경우에도 배송 대행지를 어디로 정하는 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은 주마다 부과되는 소비세가 다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LA센터의 경우 식료품에는 세금이 면제된다. 뉴저지 센터에서는 의류·신발류에 대한 세금이 면제된다. 오레곤 센터는 전품목 세금 면제다. 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신생 업체가 많지만 오래됐거나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가급적 좋다.

수입품을 국내로 반입할 때는 반드시 수입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전자통관시스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아 배송대행업체에 말해주면 된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가 엄청난 세일 규모에 비해 사실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제품은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말 싼 제품’을 고르는 눈도 필요하게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상품 추천 사이트인 ‘와이어커터’의 상품 편집자인 J.D. 레빗에게 의뢰 실제 할인 폭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3만4000여 개의 상품 중 불과 200여개 상품만 블랙프라이데이에 사는 것이 이득이라는 결론을 내놨다. 블랙프라이데이엔 평소보다 상품 개수만 많을 뿐 일부 제품은 11월 넷째 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10월에 가격이 올랐다가 블랙프라이데이 다시 떨어져 사실상 ‘조삼모사’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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