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초읽기에 다다른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0%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올 3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p씩 내려 현재의 연 1.50% 수준으로 떨어트린 뒤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해 오고 있다.

기준 금리 동결은 예상된 결정이었다. 국내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미미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이 다음 주 금리 인상에 착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15~16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섣부르게 금리 조정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또한 국내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리동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7~9월) 기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수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3%나 뛰어올랐다. 이는 2010년 2분기(1.7%)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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