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10년 전 발생 동일한 범죄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 15일 오전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여성 운전자 상대 금품 강취한 특수강도 피의자'검거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경찰이 피의자 검거 후 압수한 압수품.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공용주차장에서 여성 운전자를 납치해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15일 전북경찰청은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해 현금 1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납치범이 잠적한 지 19일 만에 검거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께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승용차에 올라타던 A씨를 흉기로 위협해 2시간30여분 동안 납치·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손 씨는 오후 9시40분께 전주시 태평동의 한 현금인출 코너에 A씨와 함께 들어가 현금 1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조사결과 손 씨는 범행을 저질렀던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지난 10일, 12일, 13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전주 신시가지 등 모두 3곳의 공영주차장에서 20~30대 여성 운전자들을 상대로 동일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손 씨는 지난 2005년 3월 대전 둔산동에서도 동일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손 씨는 경찰에서 “최근 일하던 곳에서 월급을 받지 못해 생활유지가 어려워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후 100만원은 월세 등으로 모두 사용했고, 돈이 떨어져 추가 범죄를 시도하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탐문 및 통신, 과학 수사 등으로 도주 동선 등을 추적해,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촌에서 집으로 가려던 손 씨를 검거했다.

이후 손 씨의 주거지에서 범행 당시 착용했던 흉기와 의류를 비롯해 이동시 사용했던 자전거 등 증거품을 압수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추가범행 부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한편 여죄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