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의장님 뜻 받들어 상생화 화합 통일의 길 가겠다"

▲ 1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국회장으로 엄수되고 있다.(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대한민국 제14,16대 국회의장을 지낸 故 이만섭 前국회의장의 영결식이 12월 1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장의위원회 위원, 정의화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및 황교안 국무총리 등 각계 대표 인사가 참석했다.

개식이 선언된 후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에 이어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이 전 의장의 약력을 보고 하고, 정의화 국회의장의 영결사가 이어졌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만섭 의장님은 평생 우리 현대사의 가장 치열한 현장에 계셨다”면서 “고난을 만나면 더 강한 용기로 맞서 싸우며, 오직 조국과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불꽃처럼 태우신 분”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의장께서 의장석을 지키셨던 기간 동안 헌정사의 고질병인 날치기가 사라졌으며, 스스로 당적을 이탈하시며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견지하셨다”면서 “이밖에 ‘자유투표제’를 명문화하여 의원 개개인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양심에 따라 투표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아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장께서 투철한 신념과 원칙으로 어렵게 지켜내신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의장님의 빈자리를 더 커보이게 한다”면서 “국회의원은 계파나 당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부터 생각하다라던 의장님의 호통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하여 지금 이 시간이 한 없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변칙 없는 정치로 끝까지 ‘의회주의’를 지켜내신 의장님의 삶처럼, 우리는 의장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고 그토록 염원하시던 상생과 화합 그리고 통일의 길로 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만섭 前의장 서거일인 12월 14일 가장 먼저 빈소를 방문하여 “누구보다 훌륭하고 자애로운 스승이 우리 곁을 떠나 너무나 비통한 심정이며, 꼿꼿하고 올곧은 참정치를 펼친 이만섭 의장님을 영원히 기억 하겠다”고 회고했다.

한편, 영결식은 집행위원장인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의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의 영결사와 신경식 헌정회장, 정갑영 연세대총장의 조사의 순으로 이어졌으며, 종교의식에 이어 생전영상 상영과 헌화 및 분향,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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