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고문.구 민주계 전직의원 40여명 탈당 예상

[뉴스포스트=이완재 기자]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3일 탈당을 선언함으로써 더민주의 분당 사태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안철수 의원 탈퇴 이후 야권 전면개편의 사실상 키맨 역할을 해온 비노계 좌장 김 의원의 탈당으로 분당사태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다음 탈당자가 누가 될지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라고 탈당 배경을 말했다.

그는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패권정치는 급기야 밖으로 몰아내고 말았다.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힘 앞에 저의 무력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안에서 싸우다 기운을 다 소진해버리는 그런 정치 말고, 오만과 독선과 증오와 기교로 버티는 그런 정치 말고, 아무리 못해도 제1야당이라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그런 정치 말고, 패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척결대상으로 찍히는 그런 정치 말고 이제는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겸허히 받들기 위해, 저는 밀알이 되고 불씨가 되고 밑거름이 되겠다"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 강조했다.

같은 당 주승용 의원도 오는 12일께 추가 탈당을 예고하고 있는 등 김한길계 의원들의 연쇄탈당이 전망된다.

한편 김 의원은 탈당 이후 이변이 없는 한 안철수신당 합류가 확실시된다, 김 의원 탈당 영향으로 이후 정대철 고문과 구 민주계 전직 의원 40여명이 탈당이 회자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까지 야권 전면 개편의 파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