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수정 기자] 흡연 입냄새, 많은 흡연자들이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담배로 인한 구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구강건강이 나쁜 인구분율은 흡연자가 42.6%, 비흡연자가 31.2%로 흡연자가 약 11%포인트 높았다.

이에 대해 치과의사들은 담배를 피는 순간 발생하는 4700여 종의 발암물질이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해쳐 각종 구강질환을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흡연자들은 치주질환이 더욱 쉽게 발생한다. 담배 속의 유해 물질이 잇몸을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세균의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잇몸이 붓고 시리며 피가 나기도 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치아가 빠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치주질환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다. 하지만 잇몸질환이 잇몸뼈까지 진행돼 칫솔질과 스케일링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잇몸을 절개해 세균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흡연을 하면 입 냄새도 발생한다. 입 안이 건조해지고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어 입안에 세균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흡연으로 인한 구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질과 치실,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음식찌꺼기를 제거하고 염증을 줄여야 한다. 혀에 낀 백태도 입냄새의 원인이 되므로 깨끗이 닦아 내는 것이 좋다.

입 냄새가 심하다면 스케일링 치료가 도움이 된다. 보통 1년에 1회 치료를 받지만 흡연자들은 3~6개월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또 흡연 후 따뜻한 물로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구강청정제로 입 안을 자주 헹구는 것이 권고된다.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치아건강을 위협하는 흡연은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입 냄새가 심해지고 치아가 검게 변한다”며 “비 흡연자들에 비해 흡연자들은 치주질환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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