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진혁 기자] 20대 CEO 성공신화로 주목받았던 스베누(대표 황효진)가 유통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스베누는 ‘소닉’이라는 닉네임의 유명 BJ 출신 황효진 대표가 런친한 패션브랜드로 창업 3년만에 100여개 매장을 운영, 연매출 500억원 달성해 크게 주목받았다. 컴퓨터 게임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를 플레이하며 시청자들에게 중계 방송 하며 인기를 얻었던 황 대표는 직접 국내 e스포츠를 후원까지 하며 스베누의 성공을 알렸다.

하지만 창업이후 온라인 등을 통해 품질논란과 디자인 표절 의혹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스베누가 최근 제조공장 업주들과 가맹점주, 에이전시 등에게 고소를 당했다.

▲ 스베누 홈페이지

10일 오후 방송한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스베누의 사기 피소 사태를 파헤쳤다.

지난해 12월 서울 합정동 스베누 본사 앞에서 제조공장 관계자와 에이전시, 가맹점 관계자 등이 회사를 상대로 시위를 하고 황효진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황 대표를 고소한 제조공장 측은 스베누가 물품 대금을 포함한 수백억원의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맹점주들 또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베누가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땡처리 업체에 물건을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스베누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스베누의 2014년 매출은 104억원이었으나 2억1000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마진을 부풀리고 e스포츠 리그 후원 및 아이돌 광고 모델 섭외 등 마케팅에만 한 해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쓰는 등 화려한 외형에만 치중해온 경영 방식이 이번 사태를 불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황 대표를 소환해 사기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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