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진혁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26~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의 전개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노동 시장과 물가 등이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 고용 수준인 5%를 기록했고,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판매도 10.8%나 증가했으나 같은달 소매판매지수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0.1% 감소했다.

연준은 그러나 오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았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 역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기준금리가 목표치인 2.0%를 향해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은 중국 증시 불안 등에서 불거진 세계 경제 둔화와 낮은 물가상승률 유지, 유가 폭락 등 일부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점진적으로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준은 앞서 지난해 12월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00%∼0.25%에서 0.25%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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