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증권사들은 24일 현대해상에 대해 지난해 순이익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보험료 인상 효과로 손해율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평가하며 대부분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대신증권(4만1000원 유지), KB투자증권(4만원) 유안타증권(4만3000원), 미래에셋증권(4만5000원) 삼성증권(3만2000원) 한국투자증권(4만원), 교조증권(4만8000원)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유지했다.

다만 메리츠종금증권(3만6000원)은 손해율 개선에 시간일 필요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천94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천33억원으로 12.9% 줄었다. 매출액은 12조1천193억원으로 8.2%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300억원 적자로 전분기(793억원 흑자), 전년 4분기(642억원 흑자)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해상은 올해 매출액 12조7천700억원과 영업이익 4천378억원, 당기순이익 3천20억원 등의 실적을 올릴 전망이라고 공시했다.

대신증권: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1000원 유지

이날 대신증권은 현대해상에 대해 손해율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12월에 반영된 비경상적 요인 500억원(중국 법인 미수 보험금 소송 패소)을 감안하면 8.6% 증가한 수준으로 이익 가이던스를 달성했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사업비율이 0.7%포인트 상승하고 투자수익률 20bp(1bp=0.01%포인트) 하락 가정했음에도 자동차 5.2%포인트, 장기 위험 3.0%포인트, 일반 1.1%포인트 등 전체 손해율 1.7%포인트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낮아진 수익성(높은 손해율)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이 경쟁사 대비 높은 실손담보 보험료 인상률, 선제적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으로 나타나고 있어 2016년에는 손해율의 격차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현대해상의 2015년 주당 배당금이 비경상적 요인으로 이익이 감소하였음에도 750원으로 전년 수준에서 결정된 점에 대해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 확대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 유지

유안타증권도 올해 손해율 격차를 줄여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낮은 자본적정성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225억원)을 하회했지만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3020억원(48%↑)으로 시장 기대(3147억원)에 거의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손해율은 장기위험손해율 3% 이상,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5.2% 개선되겠지만 올해 신계약비 추가상각이 지속되면서 사업비율은 작년보다 0.7%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동사의 낮은 자본적정성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2016년 제도 변화로 인한 RBC비율 하락 요인이 있음을 고려하면, 현재 RBC비율 171.1%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추가적인 자본확충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3만6000원 하향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해상의 느린 손해율 개선 속도와 매각여력 감소로 순이익이 하향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은 30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해 가이던스 순이익은 3020억원, 손해율은 1.7%p 하락 및 사업비율 0.7%p 상승, 투자수익률 3.3%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실손 보험 갱신 효과로 장기위험손해율 안정화 중이나 가장 문제가 되는 표준화 이전 5년 갱신 계약의 경우 대부분 2008~2009년에 판매돼 갱신 효과는 이미 숫자에 반영됐다”며 “예상 수준보다는 위험손해율 개선 폭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손해율 개선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느릴 것으로 추정되며 매각여력 감소로 투자수익률 하락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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