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최고 꼴불견? 초콜릿 주고서는 명품 바라는 여자

▲ (사진=뉴스포스트 최유희 기자)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연인에게 사랑을 전하는 지난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에 이어 3월14일 화이트데이가 왔다.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주는 기념일인 이날, 20~30대 미혼남녀와 대학생들의 ‘화이트데이’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상반된 결과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탕 외에 인기 있는 건 액세사리, 가방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10일 20~30대 미혼남녀 632명(남 312명, 여 320명)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고받는 사탕 외에 인기 있는 선물 1위는 ‘쥬얼리 등 액세서리’(21.7%)가 차지했다. 이어 ‘가방’(20.3%), ‘지갑’(19.1%), ‘의류 및 속옷’(15.3%), ‘화장품 및 향수’(13.8%), ‘구두’(7.3%) 등이 꼽혔다.

남성은 추가로 선물을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 ‘화이트데이를 더욱 특별하게 기념하고자’(22.1%), ‘애인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19.9%)라는 의견이 많았다. 여성의 경우에는 ‘겸사겸사 무언가를 해주고 싶던 터라’(28.8%), ‘애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25.9%) 사탕 외 다른 걸 준비한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도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대학생 14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눈길을 끈 것은 여대생들이 화이트데이에 가장 받기 싫은 선물 1위로 ‘비싸고 부피만 큰 사탕바구니’가 꼽혔다는 것이다.

2위는 ‘쓸모없는 종이학, 학알(18.1%)’이, 3위는 ‘준비 없이 나와서 “뭐 받고 싶어?”하고 사주는 선물(16.4%)’이 각각 차지했다. 또 ‘호감이나 선물받을 마음이 없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주는 선물(9.8%)’이나 ‘처치곤란 커다란 곰인형(7.6%)’, ‘돌려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드는 고가의 선물(6.2%)’, ‘성의 없어 보이는 상품권 및 기프티콘(2.8%)’도 화이트데이에 받고 싶지 않은 선물로 꼽혔다.

남학생들이 준비한 ‘사탕’, 여대생들은 NO!

반면 남학생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화이트데이 선물로는 여대생들이 가장 받고 싶지 않아했던 사탕이었다.

남학생 403명 중 ‘화이트데이 선물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49.9%였다. 이들이 주려고 계획 중이 선물목록을 살펴본 결과 ‘사탕 및 초콜릿’이 46.0%로 가장 많았고, ‘꽃다발(16.4%)’, ‘직접 적은 손편지(7.4%)’, ‘시계, 반지 등 액세서리(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여대생 10명 중 8명은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중 4명이 그럼에도 불구 ‘감동한 척 연기한 적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여학생은 모두 80.2%이지만 이들 중 40.9%가 ‘마음에 안 드는 내색을 숨기고 감격한 척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21.4%는 ‘마음에 안 들어도 준비한 정성을 생각해 고맙게 받은’ 데 이어 11.7%는 ‘싫다고는 안했지만 표정 등으로 은연중에 드러났을 것(11.7%)’이라고 답하는 등 대체로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도 그냥 받아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화이트데이 최고의 꼴불견으로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주고 화이트데이엔 명품 바라는 여자(23.6%)’가 꼽혔다. 또 공공장소에서 ‘언성 높이며 싸우고 있는 커플(11.5%)’ 보다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18.3%)’이더 꼴불견으로 생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밖에 ‘손바닥만한 여자친구 핸드백 대신 들고 있는 남자(11.3%)’, ‘밤늦게까지 술에 취해 거리를 헤매는 연인(8.3%)’, ‘대중교통에서 승하차를 방해하며 꼭 붙어있는 연인(6.9%)’도 화이트데이에 보기 싫은 대표적인 꼴불견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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