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덕 유일무이한 낙천 '구제'...곧장 지역구行

▲ 더불어민주당 윤후덕(좌), 정청래 의원.(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4·13 총선 공천에서 배제 대상으로 발표했던 윤후덕(초선·파주갑) 의원을 기사회생시켰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서 재심을 받아들였던 윤 의원에 대한 구제를 승인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윤 의원의 지역을 단수공천으로 할 것인지, 혹은 경선지역으로 할 것인지는 다시 공관위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공관위 정밀심사 때 총선청년네트워크에서 낙천 대상으로 지목된 것이 공천 탈락의 주된 이유였는데, 더이상 낙천을 요구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공문이 왔다"며 "이러한 사정변경이 하나의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검찰이 윤 의원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도 재심위에서 고려해 인용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른바 '딸 취업 특혜 의혹'으로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던 윤 의원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 컷오프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구제된 반면, 재심 신청이 기각된 정청래 의원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 지역구 돌아간 윤후덕, 정청래는 당을 위한 '헌신' 선택

정 의원과 윤 의원의 엇갈린 운명은 더민주가 이번 공천 심사 기준을 친노 세력을 배척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희상·이해찬·정청래 의원 등을 공천배제시켜 과거 친노 색깔을 버리고 이미지를 탈바꿈하겠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낙천에서 구제된 윤 의원은 이날 소식을 접하자 "열심히 뛰어 우리 당 의석을 잃지 않고 승리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공관위는 윤 의원에 대해 아직 경선인지 단수추천인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경선이든 단수추천이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무조건 열심히 해서…제 역할을 다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까지 의원회관에 있었는데, (구제) 소식을 듣고 바로 지역으로 가고 있다"며 "지역 주민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영등포 당사 앞에서 열린 '정청래 구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현장을 찾아 "우리 당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 당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하고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쓰러져있는 저라도 당이 필요하다면 헌신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는 총선에서 이겨야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며 "개인 김종인에게 서운하더라도 당 대표 김종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 달라"고 당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분열하면 지고 단결하면 이길 것"이라며 "당 대표에 대한 비판은 일단 멈추고 총선승리를 위해 뛰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과 정권이 싸우면 끝내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총선 현장에서 뵙겠다"고 끝까지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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