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박원순 시장과 신홍합밸리 청년기업가 간담회 모습(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안옥희 인턴기자] 서울시가 대학·청년 밀집지역인 신촌역, 홍대입구역, 합정역 주변 일명 ‘신홍합 지역’ 일대를 청년 창업의 허브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신홍합지역’에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학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먼저 모텔을 사들여 예비·초기 창업가 등에게 제공하는 ‘창업모텔(가칭)’이 내년 상반기 서대문구 연세로에 첫선을 보인다.

내년 4월에는 강남에 집중돼 있던 민간 창업지원 인프라와의 격차 해소를 위해 마포구에 청년 창업 컨트롤 타워인 ‘서울창업허브’가 문을 열 예정이다.

또 대학과의 연계·접근성을 강화해 청년들이 문턱 없이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 ‘서울창업카페’가 1호 숭실대입구역에 이어 2호 신촌점도 공사 중에 있다.

특히 대학과 지역사회 상생발전 모델로 평가받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는 이화여대 정문 앞 상권 쇠퇴로 발생한 빈 점포 공간을 이화여대가 직접 빌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한 사례로 3월 11일 오픈했다. 이화여대는 청년들이 기업가정신을 학습하고 창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술·문화·기술이 결합한 청년창업문화거리를 조성 중이다.

아울러 구글캠퍼스, 무중력지대와 같은 ‘청년창업 네트워크 공간’도 마포구 ANT 빌딩에 조성돼 18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청년 스타트업과 유망 투자자들이 매칭될 수 있도록 사업설명회 방식의 ‘데모데이’를 시 주최로 대학 캠퍼스 내에서 실시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우수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SBA를 통해 올해 100억 원(SBA 20억, 민간 80억)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홍합지역’ 4개 대학교(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총장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신홍합 지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박원순 시장은 “신홍합에 창업 인프라 집중 조성과 같이 지역 특성에 적합한 실질적 정책 해법들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의 다양한 제안사항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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