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옥희 인턴기자] 게임을 그만하라는 잔소리에 격분해 아버지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기성남수정경찰서는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장 모(21) 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어제(23일) 오전 6시 10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밤새 게임을 하던 중 아버지와 다툼을 벌이게 됐고 집에 와 있던 삼촌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흉기로 아버지를 살해했다.

장 씨는 아버지를 살해한 후 계속해서 게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밖에서 비명을 듣고 황급히 집안으로 온 삼촌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된 장 씨는 평소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며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하루 7시간 이상을 온라인 게임에 매달려 아버지와 갈등을 빚어오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아버지는 아내와 8년여 전부터 별거해 장 씨와 단둘이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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