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경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장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민경 소장]

색과 사람

색과 사람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사람은 색과 함께 생활하며 호흡하고 있지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공기가 없으면 단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색 또한 공기 속의 산소와 같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함께 하고 있다. 색은 사람의 모든 것을 표현하며 사고와 감성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문화와 환경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킨다.

사람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색은 심리적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사람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미국의 색채적용 심리학자인 파버 비랜(Faber Birren)은 ‘색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리적 변화에 따른 현상’을 논했으며 1963년 “색의 역사는 문명의 역사 그자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상태가 긴장이나 두려움, 우울함의 원인이 되고 이것들이 정신질환을 유발한다”라고 덧붙였다.

사람은 자연 환경 안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그 이유는 사람과 자연 환경 사이에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친숙함을 주는 색채를 자연 환경 색채라 하며 이는 자연의 색과 물리적·화학적으로 가공 되어진 인공의 색으로 나누어진다. 자연 환경 색의 특징은 인공 색처럼 자극적이거나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강한 원색이라도 거부감 보다는 오히려 감성을 자극시켜 생명력과 에너지를 만들어 주고, 빛에 따른 계절, 날씨, 시간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색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리차드 우르트만(Richard Wurtman)은 ‘빛은 신체기능을 조절함에 있어 음식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환경요인이 된다’고 논하였다.

자연 환경 색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실용화되어 생활환경 색채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20세기에서 21세기 색채 변화를 보면 20세기가 흙(땅)에서부터 오는 자연 색채라면 21세기는 물에서부터 오는 워터컬러(Water Color)인 감성색채이다.

흙(땅)에서부터 오는 색채는 짙은 색상과 강하고 탁한 톤의 색상인 고정관념의 색인 반면 물에서부터 오는 워터 컬러는 투명하고 부드러우며 선명한 톤으로 자연의 색에 가장 근접하여 보다 사람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처럼 자연 환경 색은 사람에게 정신적, 심리적으로 보다 나은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을 제공하였으며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감성색채는 모든 색채디자인의 모체로 자리 잡았다.

색은 문화와 환경, 경제에 변화를 주며 풍요로운 삶과 새로운 문화 트랜드(culture trend)를 형성하여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킨다.

Plummer, J .T는 “라이프 스타일은 각 개인의 주위환경 즉, 문화, 준거집단, 가족 및 소속사회의 영향을 받아서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의 가치 체계나 개성의 일부분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각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바로 그 사람의 행동에 반영되는 것이다(1974)” 라고 하였다.

최근에는 과거 물질적인 풍요와 명예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던 라이프스타일에서 각자의 개성에 맞는 육체적, 정신적 안정과 조화를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 라이프스타일의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것은 사회 문화적 코드를 넘어 산업 전반에 걸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기술적 변화의 현상으로 현대 사회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21세기는 개인의 감성과 이미지를 중요시 하는 ‘개인화(personality)’와 ‘건강한 삶(healthy life)’을 추구하는 웰빙 라이프스타일의 등장으로 새로운 트랜드인 ‘웰빙 문화’를 만들어냈다. ‘웰빙’은 말 그대로 건강한 인생(being)을 살자는 뜻으로 웰빙(well-being)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 안녕, 복지 등의 ‘삶의 질’을 강조하는 용어이다.

감성 정보화 시대에는 개인의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웰빙 라이프스타일로 변화됨에 따라 뷰티와 패션에도 예측할 수 없는 스타일과 컬러가 대두되고 있으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상과 디자인, 질감, 실루엣에 따라 유행이 흐르고 있다. 웰빙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웰빙 컬러의 등장은 컬러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웰빙 컬러는 생활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인테리어, 생활용품, 패션소품 등에 그린컬러(green color)를 등장시켰다.

그린컬러를 비롯한 웰빙 컬러의 기본 색상들은 실용색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실용색채는 색채 분석을 통해 인간의 신체리듬에 가장 편안함을 제공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가져다준다. 한 예로 사회 보장제도가 잘 갖추어진 선진국에서는 Well-Being Color안에 Joyful-Color와 Healing-Color를 활용하여 실용색채를 생활화 하고 있다.

(실용색채활용 –저자 김민경)

<김민경 한국케엠케연구소 소장, kmkcolor93@daum.net>

▷김민경 소장은?
-1993년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설립
-1998년 한국인 피부색에 어울리는 퍼스널컬러 유형 분석
-2003년 여성경제인협회 선정 ‘닮고 싶은 인물’ 선정
-2014년 육군사관학교 색채디자인 감사장
-2014년 아시아 미 페스티벌 색채부문 올해의 아티스트상
-2014년 컬러워크 국제초대전 ‘작품상’ 수상
-2015년 럭셔리 브랜드 모델 어워즈 아트 프로페셔널상
-‘튀는 색깔이 뜨는 인생을 만든다(1999)’, ‘색깔의 수수께끼’(2006) 등 다수 저서
-현)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소장
-현) 한국CPI협회(KSCPI) 회장
-현) 소울샵엔터테인먼트 본부장
-현) 프랑스 마르즈 베르레르 퍼스널컬러 한국 대표
-현) 세계한식문화협회 한브랜드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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