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뉴스포스트=안옥희 인턴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이 다른 지역 여성보다 키 크고 몸무게, 허리둘레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국가건강검진 신체계측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2013~2014년에 20세 이상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1870만 명과 2014년에 검진받은 영유아 210만 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신체계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숙아·암·희귀난치성질환자의 검진내용은 제외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거주 여성 중 키가 160㎝ 이상인 비율은 38.1%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여성 중 키가 160㎝ 이상인 비율(33.8%)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 거주 여성은 전국평균보다 키도 컸지만, 날씬하기도 했다. 서울 거주 여성 중 몸무게가 60㎏ 이상인 비율은 32.4%로 전국(34.0%)보다 낮았다. 허리둘레도 80㎝ 이상인 비율이 32.7%에 그쳐 전국(35.3%)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서울에 거주하는 50~51세 여성은 같은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키가 크면서 체중이 더 나갔고 허리둘레도 컸다.

영유아의 신체계측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에 검진받은 영·유아 210만 명의 신체계측 데이터를 보면 12개월 남아의 평균 신장은 77.1(± 11.4)㎝였다. 체중은 10.3(± 1.5)㎏, 머리 둘레는 46.4(± 1.3)㎝로 각각 나타났다.

같은 개월 수의 여아는 남아보다 몸집이 작은 편이었다. 평균 신장은 75.5(± 9.8)㎝, 체중은 9.6(± 1.3)㎏, 머리 둘레는 45.2(± 1.3)㎝로 나타났다.

공단이 구축한 성인의 신체계측 데이터는 ‘참조표준’ 등록이 추진된다. 참조표준이란 공산품의 ‘KS마크’와 같이 국가 인증이 부여된 데이터를 뜻한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선진국에 의존했던 표준데이터를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생산해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산업 분야의 데이터 생성과 중복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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