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통계청)

[뉴스포스트=안옥희 기자] 지난해 이혼·혼인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남녀 혼인 연령도 계속 올라 여성의 초혼 연령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은 30만2800건으로 전년(30만5500건)보다 0.9%(2700건) 감소했다. 이는 2003년(30만2500건)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은 5.9건으로 전년(6.0건)보다 0.1건 감소해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전체 혼인의 78.7%, 남녀 모두 재혼은 11.5%를 차지했다.

또한,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6세, 여자 30.0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상승했는데 여자 평균초혼연령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7.6%, 여자 연상은 16.3%, 동갑 부부는 16.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1%p 증가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300건으로 전년보다 8.8%(2000건) 감소했다. 전체 혼인에서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7.6%에서 7.0%로 떨어졌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가 혼인하는 경우는 1만4700건으로 9.1% 줄었고 한국 여자가 외국 남자와 혼인하는 경우는 6600건으로 7.9% 감소했다.

한편, 혼인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이혼율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9200건으로 전년보다 5.5%(6400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유배우 이혼율은 4.4건으로 0.3건 감소해 200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황혼 이혼은 증가추세를 보여 지난해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건수가 3만2600건으로 10년 전인 2005년보다 1.4배 늘었다. 3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도 10년 전보다 2.2배 증가한 1만400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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