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우리는 유태인을 우수한 민족으로 여긴다.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인류에 큰 공적을 남긴 많은 사람들 중에 유태인이 많다. 아인슈타인, 프로이드, 토마스만, 빌게이츠, 스필버그, 토플러, 록펠러, 에디슨, 번스타인, 로스차일드, 키진저 등등 ...

그런가 하면 최근 전 세계 검색사이트 중 랭킹 1위인 구글의 창업자는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라는 유태인 청년이었으며 페이스북의 창시자인 마크 주커버스도 유태인의 젊은이였다.

이처럼 유태인은 과학자, 연예인, 음악가, 작가, 학자, 발명가, 경제인, 언론인, 정치인 등 모든 분야에서 그 이름을 떨쳤다. 어느 학자는‘유태인이 없었다면 인류의 현대 문명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유태인의 인구는 1700만 명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 중 약 23퍼센트가 유태인이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 교수의 약 30퍼센트가 유태인이다. 사실 미국 총 인구 중 유태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3퍼센트 미만이지만 그들은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억만장자 40퍼센트가 유태인 출신이라고 한다.

2천년동안 핍박받던 민족이 지금 글로벌 리더가 되어 미국을 움직이고 세계를 휘어잡게 된 것은 유태인식 육아 및 교육방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정에서 탈무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기초교육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무엇보다‘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갖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유태인들은 어릴 때부터 외국어를 익히는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하고 있다. 유태인들은 대개 2개 언어 이상의 말을 못하는 사람이 드물다. 유태인들은 박해를 피해 전 세계에 흩어져 살게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의 언어를 터득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태생적으로 다중언어(multilingual) 환경에서 언어학습을 받으면서 성장하는 셈이었다.

몇 개 국어들을 자유로이 쓰게 되는 유태인들은 당연히 머리가 명석해지고 똑똑해 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언어훈련을 통해 그들은 다중 지능의 소유자가 된 것이다. 동시에 여러 개의 언어를 구사하다 보면 지적 능력이 길러지게 되어 있다.

유태인의 교육은 끊임없는 질문을 통한 탈무드식 토론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언어를 단기간 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한 마디로 “더 좋은 질문은 더 좋은 해답을 얻는다‘고 탈무드는 가르친다.

그래서 각 과목을 토론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영어를 병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실질적인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를 최대한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영어는 쉽고, 일단 배운 것은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바로 유태인식 영어교육방법인 것이다.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로이드도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불편 없이 자유롭게 썼다고 한다. 이처럼 유태인들은 어려서부터 몇 개 나라말을 씀으로써 모국어, 즉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언어 능력이 훨씬 뛰어났다.

말할 것도 없이 몇 개 언어를 구사하는 유태인들의 지식과 정보 경쟁력, 그리고 다양한 외국어를 닦으면서 체득한 상상력과 창의력은 월등했다. 유태인들의 창의성과 글로벌 마인드와 도전정신의 고취는 바로 그들에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유태인들은 이러한 특별한 교육체계를 통해 일찍이 인생과 사업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경영기법을 통해 세계를 움직였다. 지혜라는 것은 지식을 기초로 한다.

지식의 범주가 넓으면 넓을수록 지혜의 폭은 더욱더 깊어지게 되어 있다. 여러 개의 언어를 구사하면서 그들은 수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거기에서 창의적인 지혜를 얻어낸 것이다.

유태인들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성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유태인 사회에서는 왕보다도 학자를 더 훌륭하게 여겨 높은 존경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것은 유태인들만이 갖는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글로벌 시대, 이제 우리가 한국어 하나에만 집착하지 말고 세계 공통어인 영어를 갈고 닦아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것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유태인들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success-ceo@daum.net〉


▷ 이 인 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필자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를 역임(2003년~2015년)하였다. 또한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술의전당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운영위원,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있었다.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등을 저술했으며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 뉴스포스트 객원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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