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환경부)
[뉴스포스트=안옥희 기자] 국내 미세먼지 원인과 이동 경로 파악을 위해 오늘부터 한·미 양국의 대기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대기 오염물질을 추적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오늘부터 6월 12일까지 40여 일간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NASA) 연구팀과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KORUS-AQ)’를 실시한다.

수도권과 한반도 대기질에 대한 3차원 입체 관측을 통해 한국의 지역적 특성에 따른 수도권의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 원인 규명을 목적으로 추진된 이번 공동조사에는 환경과학원과 나사를 비롯한 양국의 연구기관, 학회, 학계 전문가 등 93개 연구팀 총 400여명이 참여한다.

▲ 항공 관측 연구용 항공기 Kingair(과학원), DC-8(나사), B200(나사).(자료=환경부)

이번 조사에서는 지상관측 지점 16개소, 항공기 3대, 선박 2대, 위성 5대를 활용하게 된다.

두 기관은 지상·항공·해상 관측, 대기질 모델링, 위성 자료 분석 등을 동시에 수행한다.

지상에서는 수도권 지역의 오존 생성과정 파악과 초미세 먼지 생성의 전구물질 측정 등을 위해 도심 측정지점에 서울 올림픽공원, 풍상지역에는 백령도, 풍하지역에는 경기 태화산 측정지점 등 핵심 측정지점 3곳을 운영한다.

그밖에 측정지점을 추가로 선정해 총 16개 지점에서 지상 관측을 수행한다.

항공·해상 관측으로는 외부유입 오염물질 영향 분석과 한반도 상공의 대기 오염물질 농도 분석을 위해 두 기관의 관측용 항공기 3대와 국내 연구용 선박 2대를 활용해 조사한다.

아울러 항공기 탑재 환경위성 센서를 이용해 2019년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자료처리 알고리즘을 함께 검증한다.

또한, 미세먼지·오존 등을 원격 관측하는 장비를 백령도 등 19개 지점에 설치·운영하고 원격측정결과와 환경위성 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모델링 팀에 제공해 대기질 예보를 지원한다.

모델링 분야에서는 일별 항공기 관측 경로 수정을 위해 오존과 미세먼지 예보를 수행하고 관측결과를 활용해 미세먼지 예보모델 자료동화 등을 추진한다.

환경과학원은 이번에 최초로 시도되는 한·미 협력 공동조사를 통해 수도권 지역의 오존과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 규명은 물론 나사의 경험과 기술 등을 공유해 국내 대기 관측 기술력이 한층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동연구 결과가 미세먼지 등의 예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항공관측과 원격측정장비의 관측 자료는 2019년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조기 활용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이용된다.

홍지형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공동조사 종료 후 관측 결과 논의를 위한 한·미 합동워크숍을 개최해 관측 결과를 관련 연구자에게 공유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대기오염에 대한 원인 규명 등 효율적인 대기질 관리를 위한 정책 마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