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경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장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민경 소장] 웰빙이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식하는 웰빙은 다분히 음식 쪽에 치우쳐 있는 감이 없지 않다. 이른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웰빙의 전부 인양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웰빙 바람을 타고 등장한 것이 ‘컬러 푸드’다.

컬러에 따라서 식욕을 느끼기도 하고 느끼지 못하기도 하는데 컬러는 단지 음식 맛을 좋아 보이게 만드는 ‘양념’이 아니다. 컬러는 ‘음식 자체’이며, ‘맛 그 자체’ 이기도 하다. 과일이나 식품의 포장 색만 보고도 대략의 맛을 결정하는 컬러. 이러한 각각의 색은 어떠한 맛을 줄까?

1. 빨간색 간판이 식욕을 자극한다?

거리를 걸으면서 빨간색 간판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맥도날드는 물론, KFC, 롯데리아,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 간판 대부분이 빨간색이다. 빨간색은 진출색으로서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띌 뿐만 아니라 유목성 또한 아주 높다. 빨간색 간판에 주로 사용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빨강, 주황, 노랑의 색광에는 인간의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소화작용까지 촉진시킨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식당 간판 색에 빨강, 주황, 노랑이 유난히 많은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세 가지 색깔로 만든 간판을 보면 ‘배가 고픈데 잠깐 들렀다 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단다.

만약 다이어트 중이라면? 빨간색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길을 가면서도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을까!

▲맛있는 컬러 - 따뜻한 레드, 오렌지, 옐로우 컬러 등 대체적으로 맑고 따뜻한 계열의 컬러는 부드럽고 달콤한 것을 연상시켜 음식이 보다 맛있어 보이는 느낌을 준다.

Orange
빨강색보다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음식의 색으로서는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맛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또한, 식욕을 촉진시키고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여 과식할 수 있으므로 만약 다이어트 중이라면 주황색은 피해야 할 색이다.

Yellow
노란색은 따뜻한 분위기와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하지만 음식의 색으로는 신맛과 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식욕을 촉진시키고 시각적으로 음식의 맛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2. 파란색이 식욕을 훔쳐 간다?

할리우드의 한 디너파티에서 생긴 일이다. 파티 회장에는 알 만한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고, 테이블 위에는 군침 도는 최고급 요리가 즐비했다.

“여러분, 지금부터 마음껏 식사를 즐기십시오!”

이렇게 말하는 동시에 감독의 연출에 따라 회장 전체가 파란색 조명으로 바뀌었다. 마치 파티 회장이 깊은 바닷속으로 옮겨간 것처럼 새파란 빛으로 뒤덮였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곳에 모여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지 않았다. 유명 배우들조차 여간해서는 맛보기 힘든 최고급 요리들이었지만, 거의 손도 대지 않은 패 그대로 남아버렸다. 사람들이 식욕을 잃어버린 것이다.

비밀은 ‘청색 효과’에 있었다. 파란색은 사람들이 식욕을 잃게 만든다. 그 외에도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깔로는 자주색, 진초록색, 진보라색, 회색 등이 있다.

▲맛없는 컬러 - 블루, 바이올렛, 블랙 등 전반적으로 차고 탁한 색은 쓰고 떫은 맛을 연상시켜 음식의 맛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Violet
보라색은 신비롭고 독특한 느낌이 있는 듯하지만 음식의 색으로는 포도나 블루베리같이 달콤함을 연상되는 것이 아니라 쓴맛과 동시에 음식이 상한 느낌을 준다.
잘못 사용하면 담긴 음식이 서서히 싫어지게 된다.

Black
고급스럽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검정색은 일반적으로는 강한 힘과 세련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음식의 색에서는 쓴맛과 부패한 느낌을 주어 식욕을 떨어뜨려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게 만든다.

 

출처- 색깔의 수수께끼 , 컬러테라피 ( 저자 김민경)

<김민경 한국케엠케연구소 소장, kmkcolor93@daum.net>

▷김민경 소장은?
-1993년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설립
-1998년 한국인 피부색에 어울리는 퍼스널컬러 유형 분석
-2003년 여성경제인협회 선정 ‘닮고 싶은 인물’ 선정
-2014년 육군사관학교 색채디자인 감사장
-2014년 아시아 미 페스티벌 색채부문 올해의 아티스트상
-2014년 컬러워크 국제초대전 ‘작품상’ 수상
-2015년 럭셔리 브랜드 모델 어워즈 아트 프로페셔널상
-‘튀는 색깔이 뜨는 인생을 만든다(1999)’, ‘색깔의 수수께끼’(2006) 등 다수 저서
-현)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소장
-현) 한국CPI협회(KSCPI) 회장
-현) 소울샵엔터테인먼트 본부장
-현) 프랑스 마르즈 베르레르 퍼스널컬러 한국 대표
-현) 세계한식문화협회 한브랜드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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