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콘셉트카 RM16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부산국제모터쇼가 지난 2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부진한 수출에도 내수에 힘입어 성장 중인 국내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차와까지 총출동해 신차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과 SUV 차량이 여전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높아진 고성능 차량에 대한 관심도 확인할 수 있다.

차세대 시장 노린 모델 '승부'

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G80와 G80 SPORT(G80 스포츠)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EQ900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기존 현대차 제네시스(DH)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외관에서 ‘GENESIS’라는 글자가 사라졌다. G시리즈의 출범을 알리는 차인 셈이다.

G80은 외장 디자인과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동시에 가솔린 람다 3.3 터보 GDi 엔진을 새롭게 탑재한 G80 스포츠 모델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고성능 N’을 소개하고, 콘셉트카 ‘RM16’과 함께 ‘신형 i20 WRC 랠리카’, 콘셉트카 ‘현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Hyundai N 2025 Vision Gran Turismo)’등을 함께 선보였다.

‘고성능 N’ 개발 과정을 보여주는(Signaling) 콘셉트카 ‘RM16’은 전장 4,260mm, 전폭 1,865mm, 전고 1,340mm의 크기로, 고용량 터보차저를 장착한 고성능 세타Ⅱ 2.0 터보GDI 개선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ps), 최대토크 39kgf·m의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친환경차로는 아이오닉 라인업 중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복합 기준)를 자랑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전시하고 있다.

이달부터 양산 및 보급이 시작될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최고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춘 전기차다.

기아자동차 또한 자사 첫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K5 P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K5 PHEV는 강력한 동력 성능과 배터리 완전 충전시 최대 44km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국내 최고수준의 기술력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K7 HEV 외관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의 강점이 SUV 마케팅도 놓치지 않았다. 기아차는 프리미엄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 아시아 최초 공개했다.

▲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2일, 2016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더욱 강렬한 디자인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무장한 머슬카의 아이콘, 쉐보레 카마로SS(Camaro SS)와 676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신개념 친환경 모델 볼트(Volt)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콘셉트카 텔루라이드(Telluride, 개발명 KCD-12)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며 고성능 SUV의 경쟁력도 과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된 텔루라이드는 미국 디자인센터(캘리포니아 소재)에서 프리미엄 대형 SUV로 개발한 12번째 콘셉트카다.

텔루라이드는 270마력의 V6 3.5GDi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총 400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춘 ‘텔루라이드’는 고속도로에서 12.7km/l이상의 연비를 자랑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 머슬카의 아이콘, 쉐보레 카마로SS(Camaro SS)와 676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신개념 친환경 모델 2세대 ‘볼트(Volt)’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르노삼성차는 ‘QM5’의 후속 모델 ‘QM6’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인기몰이를 한 ‘SM6’에 이어 하반기 SUV시장의 고급화를 이끌 QM6를 메인카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수입차, 내수 전략적 신차 무장 

수입차의 신차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BMW코리아가 부산모터쇼에서 X5 x드라이브40e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6가지 신규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BMW코리아는 BMW그룹 100주년을 기념해 100대 한정 생산되는 ‘100주년 기념 BMW 뉴 7시리즈 인디비주얼 에디션’과 고성능 뉴 M2 쿠페, 뉴 X4 M40i, 뉴 330e M 스포츠 패키지, 뉴 X5 x드라이브4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일 부산모터쇼에서 새 카브리올레와 로드스터 등 컨버터블형 드림카 모델 4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뉴 S클래스 카브리올레', '뉴 C클래스 카브리올레'와 로드스터 모델인 '뉴 SL'과 '뉴 SLC 등 새 모델들을 국내 출시를 앞두고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차들을 내놨다.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티구안과 중형 세단인 파사트 GT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코리아 프리미어 모델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new Audi R8 V10 plus)’와 ‘뉴 아우디 A6 올로드 콰트로 (new Audi A6 allroad quattro)’를 포함해 총 14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한국닛산은 하이브리드 SUV인 신형 무라노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복합연비가 ℓ당 11.1㎞로 1모터, 2클러치 방식의 인텔리전트 듀얼 클러치 시스템을 통해 2세대 가솔린 모델보다 35% 향상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날 2014년 처음 출시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약 3분의 수소 충전으로 약 650㎞를 주행하는 차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날 재규어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F-페이스(F-PACE)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포드코리아는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100여년의 마세라티 브랜드 역사상 첫 SUV 모델인 르반떼를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1억1000만원대부터 시작되는 르반떼는 2가지 가솔린 모델과 1가지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오는 11월 국내에서 출시된다. 

▲ 마세라티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르반떼(Levante)’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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