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속도로 바뀌어가고 있다. 디지털 혁명 때문이다. 또 앞으로의 변화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가 아무리 변수가 많고 유동적이라도 사회문화 풍토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인간의 감성이다. 아무리 기계문명이 발달하고 물질문명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그 감성의 기본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그 감성을 윤택하게 할 경험을 많이 쌓도록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교육인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감성적인 경험은 어떻게 보면 디지털적인 것보다 아날로그적 체험일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밀어닥치는 디지털 문명은 그들의 감성에 윤활유가 되기보다는 갈급증만 부추기는 현상이다. 사회문화가 부유해질수록 더욱더 가린스럽게 되며 교육의 경쟁에 내몰리며 청소년들은 최근에 문제가 된 졸업식 풍경에서 보는 것처럼 감사나워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인가를 가르치기보다 어떻게 해야 출세할 것인가를 주입시키는 사회적 교육환경이 되어 있다.

아날로그적 소프트 파워도 경쟁력

지금 우리사회의 문제는 감성경화현상이다. 무방비로 노출된 각종 매스미디어는 오히려 감성을 경직시키고 말초신경만 활성화시키고 있다.

윤택한 감성이 바탕이 되지 않는 기계식 교육은 창의성을 담보할 수가 없다.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이루어질 때 미래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여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사회문화체계가 급속도로 변하는 여건에서 기계식교육은 생산적이지 못하다. 현재의 사회적 가치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미래 환경에서는 효용성이 미흡할지도 모른다.

구체적으로 시대에 따라 변하는 직종의 선호도를 보면 시대적 가치관을 알 수가 있다. 지금 선호하는 특정 분야가 사회가 진화 발전하게 됨에 따라 어느 시점에 가서는 또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심지어 2020년쯤 되면 우리가 지금 종사하는 일자리의 90%가 바뀔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한다. 현재의 유망한 직업이 10년 후에도 같지는 않을 것이다.

부모의 경험과 가치관에 근거해 자녀에게 주입된 교육이 10년, 20년 뒤에 경쟁력의 기초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때는 새로운 능력과 자질을 요구하는 사회적 환경과 또 어떤 새로운 분야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사회에 불고 있는 지나친 학벌 만능주의나 사교육 열풍은 그렇게 현명하지 못하다.

학부모들 거의 대부분이 자신들의 과거나 현재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함으로써 빚어지는 세태다. 그렇게 자란 자녀들의 10년, 20년 후에는 세상이 바뀌어져 있을 터인데 말이다.

“상상력은 인생을 멋지게 하는 기본”

그래서 자녀들에 대한 교육에 못지않게 학부모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 적어도 우리 사회의 문화 흐름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긴 안목으로 자녀들의 교육을 시켜나가야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 경제학자들은 “미래에는 평생 다섯 번 가량 커리어플랜을 새로 짜야 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오늘 있던 직업이 내일 사라질 수도 있고 오늘 없던 직업이 내일 생길 수도 있을 만큼 변화가 빠른 것이 미래 사회다.

그런데도 미래 사회에선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아이들을 준비시키고 그것조차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학교는 학생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라고까지 말한다.

그래서 사회문화체계의 변화가 빠른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지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항상 배우고 익혀야 한다.

모두가 멀리 내다보는 상상력을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디지털시대에 살면서 아날로그 감성의 가치 경험이 중요한 것이 그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감성을 갖는다는 것은 인생의 멋진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시작’이라고 했다.

<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 success-ceo@daum.net〉

▷ 이 인 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필자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를 역임(2003년~2015년)하였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 예술경영자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았다. 또한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술의전당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운영위원,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있었다.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등을 저술했다.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 뉴스포스트 객원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