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컬러공간 전시회...감성적 리빙컬러 공간 경험 기회

▲ (사진=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컬러리스트, 공간 디자이너, 다섯 명의 아티스트가 만나 펼치는 다섯 색깔의 컬러 공간 스타일링을 경험해볼 수 있는 컬러 공간이 열렸다.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으로 꾸며진 듯한 전시 공간에 ‘컬러’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 ‘공간에 예술을 더하다’展은 취향과 삶의 가치가 깃든 감성적인 리빙 컬러 공간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컬러 공간 전시회이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7월10일까지 서울 논현동에 있는 CERES HOME에서 개최되는 ‘공간에 예술을 더하다’展은 소울샵 엔터테인먼트가 후원하고 국내 1호 컬러리스트이자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소장인 김민경과 공간 디자이너이자 갤러리 라흰 대표 정은진이 공간 연출을 맡았다.

이강욱, 이동재, 김선형, 노세환, 김남희 등 다섯 명의 컨템포러리 아트 현대 작가가 작품을 출품했다.

▲ 안경미 현대무용가의 ‘공간에 예술을 더하다’展 오프닝 퍼포먼스 (사진=뉴스포스트 최유희 기자)

‘나만의 공간에서 하루를 정리하다’를 테마로 작품을 선보인 이강욱 작가는 현재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와 상하이에 갤러리를 둔 아라리오갤러리 전속 작가로 활동 중인 이 작가는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2010), 동아미술상(2002), 중앙미술대전 대상(2002)을 수상했다.

‘다시 듣고 싶은 노래’를 테마로 작품을 선보인 이동재 작가는 동국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며, ‘쌀의 작가’로 주목받아 한국을 비롯해 파리, 베이징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2004년 제 24회 중앙미술대전, 제 4회 송은미술대전 입선의 경력이 있다.

‘솔솔 부는 바람이 한 자락 들어와 줄 듯’이라는 테마로 작품을 선보인 김선형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국립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8년 청남미술관을 시작으로 마스호갤러리, 서울시립미술관, KIAF.COEX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뉴욕의 아침’을 테마로 작품을 선보인 노세환 작가는 실험적인 사진작업을 하는 젊은 작가다. 한국을 비롯해 파리, 도쿄, 북경 등에서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 30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상, 2008 아시아프 작가상과 2009년 송은미술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모란디와 나’를 테마로 작품을 선보인 김남희 작가는 광주요도자문화연구서 연구실장을 역임했으며 프랑스, 독일, 벨기에, 미국 등의 초대전에 참여해 한국의 빛을 전하고 있다. 이천도자기 기획전, 홈테이블데코 페어 등 국내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컬러리스트 김민경이 제시한 <2017-2018 리빙 트렌드 컬러 20>에 다양한 예술 작품에 접목되어 특별한 공간 컬러 스타일링이 구현되는 과정이 공개된다.

‘셀프 인테리어’가 붐인 요즘, 컬러가 공간을 어떻게 달리 보이게 하는지 직접 체험하고 단순한 공간을 넘어선 취향과 삶의 가치가 깃든 새로운 감각을 익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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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김민경 소장

"전시공간에 감성적인 리빙 컬러 공간 갖추기는 국내 최초"

▲ (왼쪽부터) 가수 김태우, 이강욱 작가, 이동재 작가, 정은진 대표, 김민경 소장, 김남희 작가, 노세환 작가, 김선형 작가 (사진=뉴스포스트 최유희 기자)

Q. 국내 최초의 컬러 공간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보통 일반적으로 집에 놓여 있는 가구, 액자, 사진, 작품들은 공간의 색깔 하나를 바꿈으로 인해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각적인 면이 바뀌기 시작해요. 작품을 그냥 걸어놓는 것보다 작품에 맞는 색깔을 놓아줬을 때 작품이 더 빛나면서 그 공간도 굉장히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가 있다는 거죠.

작가의 작품이나 생활 속에서 가지고 있는 작품들을 한 번 보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색을 함께 함으로써 그 전시의 공간을, 작품을 계속 보게 되고 나중에는 다양한 색을 보는데도 불구하고 되게 힐링적인 느낌을 받게 되는 거예요.

그 작품이 느끼게 해주는 그 다양성을 설명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느끼게 되는 것도 있죠. 또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잖아요. 그렇다보니 모두들 힐링을 얻길 원해요. 작품과 집안에 있는 어떤 작품에 대한 것을 맞춰서 컬러를 하다보면 ‘에너지를 주는 방’ ‘잠을 오게 하는 방’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는 방’ 등 이렇게 하나의 컬러테라피 요소를 받게 되기도 하죠."

Q. 정은진 공간디자이너, 다섯 명의 작가와 공동전시를 하게 된 계기는.

"정은진씨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을 하시다보니 인테리어 쪽이에요. 그러한 인테리어에서 가장 필요한 건 컬러죠. 근데 인테리어와 컬러를 함께 하다보면 소품들이 또 들어가기 시작하는 거죠. 작가의 작품의 세계와 저희가 앞으로 나가야할 컬러 등 성격이 맞다보니 함께 하게 됐어요. 작가들도 너무 좋다고 하세요."

Q. ‘공간에 예술을 더하다’展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관람 팁을 주신다면.

"전시공간에 감성적인 리빙 컬러 공간이 있는 것은 저희가 국내 최초예요. 많은 분들이 전시를 보러 오시면 작가와 공간에 활용된 컬러들이 희한하게도 어색하지가 않을 거예요. 실제로 지금까지 보러 오신 분들이 이러한 공간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다 좋았다고 말씀들 하세요.

한 작가의 공간에서 다른 작가의 공간으로 갔을 때, 작품의 세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컬러로 인해 자연스럽게 한 공간에서 모든 것을 본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거죠. 작품을 보는 분들이 공간의 컬러를 먼저 보고 접하면서 작품을 보게 되고, 작품을 보면서 공간에 대한 컬러를 보게 되는 그런 것들이 같이 어우러져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브로슈어(책자)의 설명을 보지 않고서도 작품의 세계와 공간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이 공간이 낯설지가 않고, 생활 속에서 나도 이렇게 공간을 꾸미고 싶다고 느끼게 되고 공간자체가 작가랑 친해질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하길 바래요."

Q. ‘공간에 예술을 더하다’展 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제가 <2017-2018 리빙 트렌드 컬러 20>를 제시했는데 그 컬러군이 다섯 분의 작가님에게 모두 다 들어가있어요. 각 작가들의 작품에 다양한 색깔이 들어감을 보시게 될 거예요. 다양한 색깔들이 들어가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우러져 작품을 빛나게 하죠.

예를 들어 ‘핑크에다가 베이지, 블루, 아쿠아그린이 들어갔는데 어떻게 어울리지?’라는 생각, 노세환 작가의 경우에는 ‘빨간색에다가 보라색이 지나가는데, 초록색에다가 보라색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어울리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컬러톤을 맞춰줬기 때문에 어울리는 거거든요. 어떤 색과 어떤 색이 어울린다는 그런 고정관념을 벗어나게끔 한 것이 이번 전시예요.

제가 제시한 그 리빙 컬러의 트렌드에 맞는 작가들의 작품에 그 컬러군들이 다 들어간 게 제 의도예요. 사실 트렌드 컬러를 얘기해도 많은 사람들이 ‘아 그런가보다’하고 정작 자신은 생각을 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트렌드 컬러를 제안해줬기 때문에 그 속에서 자기에게 맞는 컬러들을 생활 속에서도 활용하길 바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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