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투수 류제국과 SK 와이번스 김강민 타자간 주먹다짐까지 간 벤치클리어링이 화제다. 다행히 이 문제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지며 결국 류제국의 사과로 자정 분위기로 흐르는 분위기다.

류제국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9-5로 승리했다. 결국 류제국은 승리를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문제가 된 벤치클리어링은 5회말 일어났다. LG가 7-4로 앞선 5회말 류제국이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공이 선두타자 김강민의 몸쪽으로 향했고, 공은 김강민이 최근 부상당한 부위인 옆구리를 강타한 것.

씩씩대며 1루로 걸어가던 김강민은 마운드에 있던 류제국을 쳐다봤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다 분을 삭이지 못한 김강민이 마운드로 뛰어가 류제국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류제국 역시 주먹질로 맞대응을 했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올라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사태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고, 두 선수는 동반 퇴장 당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일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그나마 팬들의 실망을 덜어줬다. 경기 후 류제국은 “나와서는 안될 장면이 나와서 속상하다. 강민이 형과는 바로 전화해서 사과하고 풀었다.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구 두 선수는 이번 벤치클리어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은 물론 경기외적인 감정전으로 경기력에 지장을 주는 등 좋지 않은 결과만을 낳았다. 지나치게 경기에 몰입한 나머지 자초한 한 순간의 감정싸움이 둘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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