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행’과 ‘독서’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금요일의 과음에 주말엔 ‘방콕’하기 일쑤다. 한 번 큰맘 먹고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인터넷에서 미덥지 않은 정보를 찾느라 시간낭비, 만원 고속도로에 갇혀 기름 값은 또 기름 값대로 낭비하게 된다. 여기 여행전문가들이 발품 팔아 얻은 정보를 알차게 담아놓은 여행도서 4권을 소개한다.

 


 운동화만으로 하루나, 이틀 정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걷기여행을 소개하는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서울 수도권>은 걷는 것을 좋아해서 길 위에서 커다란 즐거움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들이 직접 답사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엮은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년 내내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6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52개 코스를 매주 한 곳씩 골라 한나절을 걸을 수 있다. 여행하는 데 걸리는 전체 시간과 거리, 한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찾아가는 방법, 대중교통은 물론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정보들, 그 여행지가 가진 장점들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등을 사진과 함께 조목조목 상세하게 안내한다.

 


 걷는 것보다는 자연이 주는 온갖 비, 바람 등의 혜택(?)을 고스란히 얻으면서 스피드까지 느끼고 싶다면 자전거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 서울ㆍ수도권>은 주말이 기다려질 만한 행복한 자전거여행을 제시하는 여행서이다. 자전거 잡지의 발행자이자, 자전거 마니아인 저자가 추천하는 서울근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길 52코스가 담겨져 있다. 52가지의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은 넓은 들판을 가로지는 길, 강과 개울을 따라가는 길, 험한 싱글트랙을 질주하는 산악코스 등 다섯 가지의 테마로 나눠져 있다. 초보자도 쉽게 찾아갈 수 있게 코스와 함께 지도를 함께 수록하였으며, 코스의 경사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고도표와 구간별 거리, 소요시간도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웰컴 투 마이 텐트>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최고의 풍경을 뽐내는 전국의 캠핑장을 당일, 1박, 2박 코스에 매치해서 소개하고 있다. 각 코스마다 ‘아웃도어 쿠킹’이 실려 있고, 누구나 알아야 할 ‘한형석의 캠핑 노하우’, 초보자를 위한 ‘캠핑 준비’, 캠핑 장소 지도를 모은 찾아가는 길을 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값비싼 캠핑 장비나 비싼 숙소는 한 군데도 소개하지 않았다. 모든 곳은 대중교통이 우선이며, 야영하는 법과 야영장이 있는 지역에서 나오는 특산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요리를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의 ‘구석구석’광고에 등장한 아름다운 풍경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여기가 정말 우리나라 맞아?”하는 반응을 보였다. <놀라운 우리나라 여기가 어디지?>는 ‘구석구석’ 캠페인에 등장한 장소를 바탕으로 저자가 직접 답사하여 선별한 곳을 더해 모두 52곳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에 대한 소개와 함께 프리랜서 여행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은 광고에 등장하던 영상 못지않게 아름다우며, 광고에 소개되지 않았던 숨은 여행지의 비경도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각 장소마다 그곳의 특징을 가장 돋보이게 찍을 수 있도록 사진 찍는 포인트와 노하우뿐만 아니라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 정보와 대중교통 정보도 함께 담겨 있다. 

 

 

 


박스
행복한 가을, 행복한 독서를 위한 SK CEO 추천서적

 

 

 가을에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SK그룹이 8일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3인이 SK 임직원에게 추천하는 권장도서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CEO 13인이 직접 읽은 책 가운데 읽어 볼만한 책을 선정해 추천평과 함께 소개했다.


 신헌철 SK 에너지 부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 확대되는 영토의 효율적 관리와 다양한 문화의 개방적 수용 등 2천 년 전의 로마제국에 대한 이야기 속에 바로 오늘 날의 기업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총 15권에 달하는 <로마인 이야기>를 추천했다. 김창근 SK 케미칼 부회장은 ‘인류가 경영을 시작한 이래 경영환경이 마냥 좋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비록 지식의 시대의 어려움이 과거의 그것보다 강도가 세다 할지라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축적된 경영의 지혜를 살필 수 있다’라고 전하며 <역사에서 경영을 만나다>를 추천했다.

 

 

 

 


 김신배 SK 텔레콤 사장은 2등은 쉽게 기억되지 않는 경쟁 환경 하에서 구성원들이 리더십을 발휘하여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 <이기는 습관>을 추천했다. 김치형 SK 가스 사장은 고대도시 팔미라의 여왕인 제노비아를 거대한 회사에 빗대어 쓴 경영도서 <제노비아 이야기>를 추천했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현대사회에서 소비의 양극화를 정확히 진단하고, 럭셔리 브랜드들이 더 중요해 지고 있는 현상에 대한 사회적 트렌드를 분석한 <소비의 새 물결 트레이딩 업>을 추천했다. <예일대 함토벤>을 추천한 SK건설 유웅석 사장은 “지휘봉을 든 혁명가 함신익 교수가 뛰어들면 오케스트라 조직이 살아나고, 음악이 살아난다”며 “기업경영은 리더의 불굴의 열정과 영롱한 창의에 의해 리드되는 오케스트라와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 SK 그룹 CEO들의 가을 추천 도서로는 박장석 SKC 사장이 를, 윤석경 SK C&C 사장은 <리더웨이>를, 유용종 워커힐 사장은 <펭귄을 날게 하라>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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