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독일 이탈리아, 독일이 메이저대회 토너먼트마다 겪었던 이탈리아 징크스를 털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준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2016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972년, 1980년, 199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며 최다 우승국에 도전한다. 독일과 스페인이 나란히 통산 3회 우승으로 가장 많이 우승컵을 들었다.

특히 독일은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털었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로 등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와 네 차례 만나 모두 졌다. 4년 전, 유로2012 준결승에서도 이탈리아에 1-2로 패했다.

조별리그까지 포함해도 8전 4무4패로 이탈리아만 만나면 작아졌던 독일이다. 이날 경기도 승부차기 승리이기 때문에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남는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은 승부차기에서 인상적인 선방으로 세계적인 골키퍼의 실력을 과시했다.

결과적으로 노이어의 집중력과 영향력이 더 컸다.

독일은 프랑스-아이슬란드의 8강전 승자와 오는 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전반이 0-0으로 끝난 가운데 독일은 후반 20분 마수트 외질(아스날)이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33분 수비수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이 어이없는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이탈리아는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독일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었다. 그러나 이후 연장전까지 양 팀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최정상급 골키퍼 노이어와 부폰에 대한 두려움이었을까. 독일과 이탈리아 키커 5명 중 나란히 3명씩 승부차기를 실패했다.

결국 9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이탈리아 9번째 키커 마테오 다르미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슛을 노이어가 정확하게 막았다.

독일은 9번째 키커 요나스 헥토르(쾰른)의 승부차기 성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이어는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슈팅을 막으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한국 나이로 서른 아홉살인 부폰은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씁쓸하게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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