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추억의 청춘뮤지엄 제공)

[뉴스포스트=안옥희 기자] 1960~70년대를 경험한 5060세대와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자녀세대가 추억을 공유하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고문화체험관이 개관했다.

경기도 양평 용문산 관광단지 내 자리한 ‘추억의 청춘뮤지엄’에 들어서면 70~80년대 흔히 볼 수 있던 미니스커트와 장발을 단속하는 거리 풍경부터 양은 도시락을 쌓아둔 난로, 엄마 손에 이끌려 목욕탕에 가는 아이들 모습 등이 펼쳐져 관람객이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8개 관에서 교복을 입고 춤추고 노래자랑에 참여하거나, 손편지를 쓰는 등 다양한 감성 체험과 달고나·종이 뽑기, 대왕엿, 딱지치기 등 옛 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 추억의 점방
70년대 골목길 점방 앞에도 눈과 귀를 사로잡는 놀이가 있었다. 이곳에서는 종이뽑기, 다트 던지기, 복불복 뽑기, 10원이면 맛볼 수 있던 대왕엿, 쫀드기 같은 형형색색의 불량식품까지 추억의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 우리 동네 골목길
말뚝박기, 제기차기, 땅따먹기, 팽이 돌리기 등 당시 골목길을 가득 채웠던 동심이 되살아날 만큼 다채로운 옛 놀이가 관람객을 반긴다. 또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대폿집, 양조장, 얼음집 등도 재현돼 있다.

▲ 옛날 목욕탕
과거에는 동네마다 공중목욕탕이 하나씩 있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 엄마 손에 이끌려 가던 동네 목욕탕, 삼 대가 함께 앉아 때를 밀어주던 모습들이 정겹게 펼쳐진다.

▲ 젊음의 행진
트위스트, 디스코 등 70년대를 풍미한 댄스 음악이 흐르는 고고장과 미니스커트 단속에 나선 경찰은 당시 젊은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익숙한 풍경이다. 주크박스를 통해 원하는 음악을 직접 골라 틀 수 있다.

▲ 정든 고향역
녹슨 추억의 기찻길을 실제 철길로 재현해 익숙한 역전 풍경을 재현했다. ‘슈샤인보이’라 불리던 구두닦이 소년과 자전거포, 누군가를 기다리던 벤치 등이 고향역의 향수를 자극한다.

▲ 청춘극장
세련된 안내판과 팝콘 대신 촌스러운 포스터와 오징어, 땅콩 등을 팔던 70년대 극장에서는 당시 젊은이들의 우상이자 아이돌이던 청춘스타들의 전성기 모습과 대한 뉴스·당시 광고영상 등을 볼 수 있다.

▲ 까까머리 학창시절
낡은 풍금과 교실 한가운데 놓인 연통 난로, 그 위에 놓인 양은 도시락 등 70년대 교실 풍경을 재현해 소년·소녀 시절을 상기시킨다.

▲ 청춘다방
삐삐도 핸드폰도 없던 그 시절 빨간 공중전화와 대형 메모판이 있던 옛날다방도 그대로 재현됐다. 느린 편지와 소원나무를 통해 미래의 자신 혹은 사랑하는 이에게 직접 손편지를 부치거나, 신청곡을 틀어주던 음악 부스에서 직접 DJ가 돼 볼 수도 있다.

골목길, 다방, 극장 등을 재현한 세대를 아우르는 8개 테마관을 통해 전세대는 따뜻하고 정겨웠던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고 그 기억을 후세대와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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