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가 가장 높고 뒤이어 마포구, 강남구

▲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서울에서 강서구가 가장 높은 아르바이트 시급을 주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평균 시급은 6718원으로 최저임금보다 600원가량 높았다. 또한 전국 평균보다는 192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2분기 알바천국에 등록된 채용 공고 107개 업종, 39만8381건을 분석한 ‘2016 2분기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노동실태’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그 결과 2분기 서울지역 평균 시급은 6718원(1분기 6687원)으로 전국 시급은 6526원(1분기 6475원)대비 192원이 많았다.

서울 ‘강북지역’ 시급은 6696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22원 낮았으며, 강남지역 시급은 6768원으로 평균보다 50원이 높았다.

특히 서초, 강남, 송파지역 시급은 평균 6850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132원, 전국 평균보다 324원이 높은 상황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시가 6922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는 서울시가 이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시급 6954원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마포구(6933원), 강남구(6923원)였다. 하위 3개구는 성북구(6589원), 도봉구(6545원), 중랑구 (6519원)로 강서구와 중랑구의 차이는 435원이었다.

모집 업종을 살펴보면, ‘편의점’이 5만4534건, ‘음식점’이 5만1850 건으로 이 두 업종을 합치면 10만 6384건으로 전체 공고의 약 27%를 차지했다.

공고수가 많았던 20개 업종을 따로 살펴보면 시급은 배달이 7374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단배포는 7145원, 사무보조가 6946원이었다.

채용공고수가 가장 많은 편의점의 시급은 6232원으로 서울지역 평균시급인 6718원보다 486원 낮았다. 더불어 채용공고수 상위 20개 업종 중 평균시급(6718원)보다 낮은 업종이 커피전문점, PC방, 베이커리 등 8개나 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전체 공고의 15,6%인 4만9569건으로 가장 많은 아르바이트생을 뽑고 있었으며 서초구가 2만6478건(8.3%), 송파구는 2만2133건(7%)로 강남 3구 아르바이트 모집 일자리가 30.9%로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반면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가 하위 3개구(4.5%)로 강남 3구가 약 6배가량 많은 아르바이트를 뽑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모집이 많은 대학가는 ▲홍익대 1만285건 ▲건국대 1만94건 ▲서울교대 5336건 ▲한양대 4609건 ▲서울대 4525건 ▲동국대 4450건 순이었다.

모집 연령대는 20세~24세가 전체 87.9%인 17만4149건이었으며, 다음이 15세~19세 7.7%(1만5311건), 25세~29세는 3.5%(6888건). 30세~34세 0.9%(1685건)순으로 고등학교 졸업이후 20대 초중반 대학 재학‧휴학 등 연령대에 집중됐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25세 이상 연령대의 아르바이트 선호도 1위는 사무보조나 자료입력 문서 작성 등 사무실 업무였다.

10대와 20대 초반 연령대에서는 음식점, 커피전문점이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커피전문점이 청소년과 청년 모든 연령대에서 선호도 5위 안에 들어있었다.

한편 서울시는 하반기에 서울시 전 지역, 업종 등 아르바이트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올해 말 ‘아르바이트 청년권리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아르바이트가 첫 일터가 되는 청년들이 늘고 있지만 근로계약 미체결, 주휴수당 미지급 등 기초고용질서가 지켜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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