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4일~12일 서울 마포구 일대·인디스페이스 등 개최
20개국 118명의 작가, 129개 작품 선보여
백남준 뒤 잇는 한국작가 9인 ‘가상의 정치’ 기획전 外 프로그램 풍성

▲ 공식 포스터.(사진=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제공)

[뉴스포스트=안옥희 기자]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뉴미디어를 일상적인 공간에서 즐겁게 접할 수 있는 탈장르 미디어아트 영상축제가 열린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이 오는 8월 4일~12일 9일간 서울 마포구 일대와 인디스페이스,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열린다.

아시아 최초의 뉴미디어아트 영상축제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아트 영상축제로 자리매김한 네마프는 20개국, 129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네마프는 16회를 맞아 디지털환경이 일상화된 포스트 디지털 시대에 기계를 통해 가상공간이 실재를 지배하는 세상으로 다가가는 오늘을 예술로 성찰하기 위해 ‘가상의 정치’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디지털 영화·다큐멘터리·대안 영상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뉴미디어대안영화제 ▲뉴미디어아트전시제 ▲뉴미디어복합예술제 총 3개섹션 12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막작으로는 ‘엔젤섬’, ‘12개의 의자’, ‘또르틸라 치난틸라’ 3개의 영상작품으로 구성돼 신자본주의 이념 아래 전 지구적 이주·이동현상에 대해 연작 이야기로 다룬 대안영화이자 미디어아트 작품인 김세진의 ‘3부작 시리즈’가 선정됐다.

‘뉴미디어대안영화제’ 섹션에서는 다양한 뉴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글로컬 구애전’, 영상예술의 흐름과 사회 이슈를 담아낸 비경쟁부문의 ‘대안YOUNG畵: 가상의 정치’, 뉴미디어와 디지털로 제작된 전 세계 최근작을 소개하는 ‘글로컬 파노라마’, 다양한 대안 영상과 장르를 선보이는 ‘대안장르전’, 호주 출신의 복합시각예술 영화감독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 핀란드 뉴미디어 아트의 역사를 돌아보는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 평소 접하기 힘든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 등 눈길을 끄는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글로컬 구애전
실험영상·대안영화·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된 상영 부문과 미디어 퍼포먼스·다채널비디오·VR 등 장르 구분 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부문으로 구성돼 총 60편이 상영된다. 프랑스·영국·체코 등 독특한 해외작품들과 이재임 감독 ‘강릉여인숙’, 오현진 감독 ‘시력교정 불청객 나비’, 최윤 감독 ‘금강춘몽’ 등 국내 감독들의 작품 49편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변재규·송주관·강현구·이지선·김령문 등 11편의 비디오아트 전시를 통해 신선한 예술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미술작가·사진가로 알려진 트레이시 모팻 감독의 10개 작품을 상영한다. 호주 원주민 출신의 트레이시 모팻 감독은 원주민에 대한 편견, 인종과 성에 대한 탄압, 사회적 소외 문제들을 권력에 대한 전복적 시각을 바탕으로 영화·미술·사진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표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편 데뷔작 ‘신들리다’(Bedevil)를 비롯해 ‘나이스 걸’(Nice Couloured Girls), ‘헤븐’(Heaven), ‘마더’(Mother) 등 총 10개의 작품이 소개된다.

핀란드 미디어아트특별전
1960년대 핀란드 전자음악의 선구자 에르키 쿠렌니에미는 다양한 영상과 음악 작품을 통해 컴퓨터가 사회와 개인에게 미칠 영향을 일찍이 예견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에르키 쿠렌니에미와 그의 제자들이 만든 11편의 영상 작품을 비롯해 필비 타칼라, 안시 카시토니 등 핀란드에서 최근 각광받는 신진 감독들의 작품까지 총 18편이 소개된다.

가상의 정치
뉴미디어아트 초청전시: 가상의 정치에서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미술의 언어로 우리가 사는 세계를 공감하고 한 번 더 고민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백남준의 뒤를 잇는 김두진·김세진·김원화·김황·노재운·유비호·신정균·흑표범 등 국내 미디어아트계의 대표적인 9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뉴미디어복합예술제
영화·미술 예술가들과 대중이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관객들이 뉴미디어아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Mix Media Lab 워크숍을 비롯해 작가 네트워크의 밤, 뉴미디어아트 토크 프로그램, 네마프 수상작 스크리닝전, 아티스트 랩 등 풍성한 행사도 마련돼 있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대안영화, 비디오아트 영상, 미디어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등을 한 자리에 모아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영상을 통한 문화융합의 장이자 영상 축제의 자리로 준비했다. 젊은 영화감독들과 신진작가,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네마프에 많은 분이 찾아와 즐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상영일정과 정보는 네마프 홈페이지(www.nemaf.net)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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