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이제는 신화다. 올림픽 8연패는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다.

1988 서울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이후 한번도 정상을 빼앗긴 적이 없다.

기보배(28·광주시청)-장혜진(29·LH)-최미선(20·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양궁 여자대표팀은 8일(한국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5-1(58-49 55-51 51-5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개인전보다 선배들의 단체전 금메달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던 3명의 태극낭자들은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양궁 여자 단체전의 역사는 1988 서울올림픽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양궁은 1972 뮌헨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단체전을 정식으로 치른 건 서울올림픽부터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신궁 김수녕(45)을 비롯해 왕희경(46), 윤영숙(45)이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수녕은 개인전 정상에도 오르며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선 김수녕을 필두로 이은경(44), 조윤정(47)이 단체전 정상에 올랐고,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선 김경욱(46), 윤혜영(39), 김조순(41)이 가볍게 3연패를 이끌었다.

애틀랜타에선 2관왕의 주인공 김경욱이 단연 화제를 모았다. 생동감 있는 방송중계를 위해 과녁 한가운데에 설치한 카메라를 두 차례나 부쉈다. '퍼펙트 골드'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2000 시드니올림픽은 김수녕의 복귀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땄던 김수녕은 은퇴 후, 6년 만에 복귀해 까마득한 후배들과 일을 냈다.

주니어대회를 석권했지만 성인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았던 김남순(36)과 당시 경기체고 2학년이던 윤미진(33)이 김수녕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미진은 개인전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르며 김수녕에 이어 '여고생 신궁 계보'를 이었다.

기량이 만개한 윤미진은 이성진(31), 박성현(33)과 함께 2004 아테네올림픽 정상에 올랐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중국의 홈 텃세를 극복하며 박성현, 윤옥희(31), 주현정(34)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선 기보배와 이성진, 최현주(32)가 정상에 올랐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성진은 8년 만에 출전한 런던올림픽에서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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