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미소’, SK ‘울상’ 하반기에도 이어질 듯

▲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김진성 기자] 올해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통신 3사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3사의 2분기 합산 매출은 12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했고, 전 분기보다는 2.9%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9%로 전년동기대비 같은 수준이고, 전분기 대비는 0.2%p 상승했다.

SK텔레콤은 매출이 4조 3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 전분기대비 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7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지만, 전분기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0.2%p 하락했으며, 순이익률은 하락폭이 더 컸다. 매출은 업계의 추정치를 상회했지만, 이익과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KT는 매출이 5조 7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고, 전분기대비 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4,2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8%, 지난 분기 보다는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외형대비 이익 증가폭이 더 커 전년동기대비 0.7%p, 전분기대비 0.5%p 상승했다. 이는 업계 추정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2조 9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했고, 전분기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0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5.6%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가 매우 강했던 지난해 1분기 마케팅 경쟁의 후폭풍으로 경쟁이 급격히 둔화되어 수익성이 경쟁사대비 더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KT와 마찬가지로 기대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순증규모는 SK텔레콤이 22만 9천 명으로 전분기대비 22.2% 감소했다. 반면 KT는 19만 8천 명으로 전분기대비 39.9% 증가했으며, LG유플러스는 15만 6천 명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스마트폰 신모델이 대거 출시된 시기임에도 가입자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판단하는 가운데 KT는 늘었고, LG유플러스는 유지했으며, SK텔레콤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비와 MVNO(별정통신)를 제외한 통신서비스 3사의 2분기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SK텔레콤의 경우 전분기대비 하락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상승했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와 상대적으로 낮은 LTE 비중 및 낮은 성장률로 이동전화수익이 역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에 ARPU도 상승을 했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3분기에도 실적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4분기는 비용이 많이 집행되는 계절적 특성으로 수익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뒤, “SK텔레콤은 상반기와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KT는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4분기에 집중되는 비용을 금년 1분기부터 분산하여 수익에 선반영함으로써 분기별 수익 편차가 크게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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