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 1위로 2연속 8강行

▲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C조 예선 최종경기, 한국 권창훈(16번)이 후반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멕시코도 잡았다. 2회 연속 8강행이다. 메달이 보인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새벽4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에 터진 권창훈(22·수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승1무(승점 7점)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 1위는 처음이다.

한국이 올림픽 축구 8강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총 4번째다. 앞서 1948 런던올림픽, 2004 아네테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남자 축구는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날 경기는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벌이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중반부터 멕시코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중앙 힘싸움에서 조금씩 우위를 점하며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세에 놓인 한국은 볼점유율에서 39%-61%, 슈팅수에서 3개-9개로 뒤지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는 실점 위기도 맞았다.

후반 17분 카를로스 시스네로스(과달라하라)가 찬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6분 류승우를 빼고 석현준을 투입했다.

전술은 적중했다. 장신인 석현준이 들어가며 한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마침내 골소식을 알렸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권창훈이 잡아 개인 돌파에 이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후 멕시코의 총공세를 막아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C조 1위인 한국은 8강에서 D조 2위인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알제리와 한 조에 속했던 온두라스는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다. 5골을 넣고 5실점했다.

한국과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은 과거 총 3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상대 전적은 한국이 2승1무로 앞선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 6월 고양에서 열렸던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다. 당시 2-2로 비겼다.

한국과 온두라스의 8강전은 오는 14일 오전 7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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