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는 오해를 가장 많이 받는 철학자의 한 사람일 듯합니다. 처음부터 다른 곳과는 달리 그의 학원이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지만 특히 중세 초기 가독교로부터 혐오스런 호색가로 매도했다고 합니다. 그가 쾌락을 최고의 가치로 주장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체의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최고의 쾌락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밀짚참대에 누워 있어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편이 마음의 평온을 잃은 채 호화로운 금 의자에 앉아있는 것보다 낫다’고. 지금 이런 심정의 사람이 없지 않을 듯합니다. <이동주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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