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첫 2관왕, 2연패 놓친 기보배는 동메달

▲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팀 장혜진과 동메달 기보배가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의 장혜진(29·LH)이 2관왕에 등극했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6-2(27-26 26-28 27-26 29-27)로 물리쳤다.

2012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물러 아쉽게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장혜진은 4년간 절치부심으로 준비,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8일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장혜진은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2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중에 2관왕에 오른 것은 장혜진이 처음이다.

장혜진의 금메달로 한국 여자 양궁은 런던올림픽 기보배에 이어 올림픽 2개 대회 연속 개인전 금맥을 잇는데 성공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개인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장쥐안쥐안(중국)에게 금메달을 뺏겼지만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기보배가 다시 금맥을 이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양궁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노리던 기보배를 7-3(19-25 27-24 27-24 26-26 28-26)으로 꺾은 장혜진은 결승에서도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세 발 모두 9점에 쏘면서 27-26으로 근소하게 앞서 1세트를 가져온 장혜진은 2세트에서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쏜 운루에게 26-28로 밀려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운루와 나란히 첫 발을 10점에 쏜 장혜진은 두 번째 화살을 9점에 쐈다. 운루는 두 번째 화살이 7점에 그치면서 주춤했고, 장혜진은 27-26으로 3세트를 따냈다.

장혜진은 4세트에서 연달아 두 발을 10점에 쏘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마지막 화살까지 9점에 쏘면서 세 발을 모두 9점에 쏜 운루를 29-27로 제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기보배가 알렌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휩쓴 기보배는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 개인전 2연패를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장혜진에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최미선은 8강에서 발렌시아에 0-6(23-25 26-29 27-29)으로 져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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