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인비 금메달 획득 등 올림픽4회 연속 10위권 수성

▲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폭죽이 터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리우올림픽 폐회식, 지난 6일(한국시간) 시작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22일 오전 8시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대장정 막을 내렸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열린 이후 120년만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이번 리우올림픽의 폐회식은 ‘임페라트리스 카니발 스쿨’의 최고 책임자인 로사 마젤란이 총감독을 맡아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지다’라는 주제 아래 진행됐다.

개회식에서 강조됐던 친환경과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담기면서도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선수들과 관객들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삼바 축제’로 장식됐다.

삼바의 전설이라 불리는 마르티노 다 빌라가 세 딸, 손녀 한 명과 함께 공연을 펼치면서 시작된 폐회식은 선수단 입장으로 이어졌다.

브라질 출신의 포르투갈인 가수 겸 영화배우인 카르멘 미란다가 불러 화제가 된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선수단이 개회식과는 달리 한데 어우러져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김현우를 기수로 앞세워 마라카낭 주경기장으로 들어왔다.

리우올림픽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남자 마라톤 메달 수여식이 진행된 후 이번 올림픽에서 새롭게 IOC 선수위원으로 선정된 4명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은 소개된 후 두 팔을 흔들며 세계인과 인사를 나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받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전달했다.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는 8분간의 문화공연을 통해 차기 개최국임을 전 세계에 홍보했다.

도쿄올림픽 홍보 영상이 상영된 후 대표적 일본 게임 ‘슈퍼마리오’를 빗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등장했다. ‘스포츠 테크놀로지’라는 주제 아래 일본의 첨단 기술을 과시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도쿄의 야경과 상징물 등도 소개됐다.

카를로스 누즈만 리우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폐막 연설이 리우올림픽의 끝을 알렸다.

마리엔느 지 카스트로가 성화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성화가 비에 의해 천천히 사그라들면서 리우올림픽은 완전히 막을 내렸다. 지구에 있는 풍부한 물을 상징하는 빗방울은 재탄생을 상징하는 커다란 나무 형상으로 변했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삼바 가수들의 ‘멋진 도시’ 공연과 삼바 퍼레이드 공연으로 폐회식도 모두 마무리됐다.

한편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 달성을 목표로 잡은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수확해 종합 8위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올림픽 4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다만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따내며 종합 5위에 오른 것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고 평가받았던 유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16년만에 ‘노골드’에 그치며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부터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고 매번 금메달을 땄던 레슬링도 동메달 1개만을 획득하면서 금맥이 끊겼다.

단체 구기종목에서 44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배드민턴도 동메달 1개에 머물렀다.

반면 양궁은 올림픽 최초 전 종목(남녀 개인전·남녀 단체전)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효자 종목’의 면모를 이어갔다.

펜싱에서는 한국 남자 에페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박상영(21·한국체대)이 금맥을 이었고, 사격의 진종오(37·kt)는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50m 권총 금메달을 일궈 사격 역사상 최초로 개인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올림픽 사상 개인 종목 3연패도 최초였다.

112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골프에서는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금메달을 추가했다.

메달 레이스 후반에 가세한 한국 태권도는 5인방이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태권도의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 오혜리(28·춘천시청)가 모두 금메달을 땄고, 남자 태권도의 김태훈(22·동아대), 이대훈(24), 차동민(30·이상 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땄다.

2년 뒤인 2018년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펼쳐지며 2020년 하계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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